‘불닭의 질주’ 삼양식품…농심 이어 오리온도 제쳐
21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HANARO Fn K-푸드’는 최근 한 달 14.55%의 수익률을 냈다. 해당 ETF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내 식음료 테마에만 투자하는 ETF다. 주요 구성종목으로는 삼양식품(003230), CJ제일제당(097950), 오리온(271560), 농심(004370), 오뚜기(007310) 순으로 비중이 높다.
삼양식품은 이 기간 주가가 85.29% 급등했다. ‘불닭볶음면’의 해외 인기에 지난해부터 이어진 주가 상승세는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면서 불이 붙었다. 삼양식품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3857억원, 영업이익은 235% 증가한 801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이 예상했던 영업이익(424억원)을 89%가량 웃돈 실적이다. 이 같은 실적을 발표한 직후인 17일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가 치솟은 덕분에 지난 10일 농심(004370)의 시가총액을 넘어선 삼양식품은 20일에는 오리온(271560)의 시총까지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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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시장에서 ‘비비고 만두’가 인기를 얻고 있는 CJ제일제당도 1분기 호실적을 냈다. CJ제일제당의 식품사업 부문의 매출은 2조8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고 영업이익은 1845억원으로 3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2.11% 올랐다.
빙그레도 ‘바나나맛 우유’의 해외 인기에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한 달 새 주가가 34.25% 뛰었다. 빙그레의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은 3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1억원으로 62.5% 늘었다. ‘양반김’으로 유명한 동원F&B의 주가도 같은 기간 6.29% 상승했다. 우리나라 김은 지난해 수출액이 1조원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은 기존 강점이었던 국내 시장에서의 실적 안정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K-푸드의 인기가 크게 증가하며 해외 시장 공략 속도가 한층 더 빨라졌단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해외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기업의 경우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 중일 뿐 아니라 한정적인 내수 시장 규모라는 문제점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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