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효리처럼?"...호텔업계, '스몰웨딩' 상품 강화

연예인·대중매체 영향으로 '스몰 웨딩' 관심 고조
특급호텔들 다양한 콘셉트의 스몰 웨딩 상품 선보여
  • 등록 2018-05-25 오전 5:30:00

    수정 2018-05-25 오전 5:30:00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스몰 웨딩(사진=웨스틴조선호텔)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일명 ‘하우스 웨딩’, ‘스몰 웨딩’으로 불리는 작은 결혼식에 대한 예비부부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호텔업계가 맞춤형 상품을 내놓고 있다.

2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주요 특급 호텔에서 소규모 하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하우스 웨딩’ 관련 문의가 지난해보다 약 60% 증가했다.

작은 결혼식은 가족과 지인 등 100명 안팎만 초대해 진행하는 소규모 결혼식을 뜻한다. 몇 년 전 가수 이효리·이상순 부부나 배우 이나영·원빈 부부 등이 작은 결혼식을 올리면서 대중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나만의 특별한 결혼식을 올리고 싶어하는 예비부부가 늘어나는 추세다.

더플라자는 펜트하우스인 ‘지스텀하우스’를 스몰웨딩 공간으로 꾸몄다. (사진=더플라자)
특급 호텔은 이런 추세에 맞춰 예식 전용 공간이 아닌 호텔 내 식당이나 고급 주거 공간(펜트하우스) 등을 결혼식장으로 꾸며 내놓고 있다. 기준 하객 수가 수백 명 규모인 전문 예식장과 달리 특급 호텔은 적게는 10명에서 많게는 200명가량을 기준으로 삼아 작은 결혼식을 위한 공간으로 제격이다.

힐튼 계열 특급 호텔 콘래드 서울은 이탈리아 식당 ‘아트리오’를 하우스 웨딩 공간으로 꾸몄다. 최대 수용 가능 인원은 90명 정도로 고객 요청에 맞춰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일요일에 진행되는 예식은 음식과 꽃 장식이 할인된다.

서울 중구 더플라자는 최상층 펜트하우스인 ‘지스텀하우스’를 최우수고객(VVIP)을 위한 예식 공간으로 바꿨다. 지스텀하우스는 전 층을 독립적인 공간으로 사용해 개인 취향에 맞는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독특한 콘셉트의 작은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는 호텔도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전통혼례를 올릴 수 있도록 꾸몄다. 이 호텔은 조선 시대 나라의 평안과 복을 기원하던 ‘황궁우’를 배경으로 예식 공간을 기획했다. 하객 수는 최소 10명부터 최대 160명 규모로 예식을 진행할 수 있다.

숲 속에서 조용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곳도 있다.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은 잣나무 숲이 우거진 경기도 가평군 유명산에서 ‘숲 속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다. 평균 하객 규모는 80명 내외이며, 꽃 장식부터 식탁 배치까지 자유롭게 꾸밀 수 있다.

각종 이벤트로 신혼부부의 부담을 덜어주는 상품도 출시됐다.

시그니엘 서울은 ‘천국에서의 결혼’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76층 연회장에 예식장을 마련했다. 오는 6월까지 하객 150명 이상 규모의 예식을 진행하면 1박에 200만원 상당인 프리미어 스위트룸이 무료로 제공된다.

메이필드 호텔은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된 ‘카라홀’에서 예배당 느낌의 작은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호텔은 개관 15주년을 기념해 피로연 음식과 와인 가격을 할인하고, 신혼 객실을 무료로 제공한다.

호텔 업계 관계자는 “대중 매체와 연예인의 영향으로 스몰 웨딩이 하나의 예식 문화로 자리 잡았다”라며 “일부 특급 호텔에선 이미 5월 기준으로 지난해 전체 작은 결혼식보다 더 많은 예식이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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