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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 업황 BSI는 74로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다음달 전망 BSI는 2포인트 오른 75를 기록했다.
전산업 업황 BSI는 지난 1~2월 69까지 빠졌다가 3월(73), 4월(74) 회복세를 나타낸 뒤 석달만에 다시 꺾였다. 5월 전산업 BSI는 전달보다 1포인트 내렸었다. 그러다 이달 들어 다시 고개를 든 것이다. 이에 대해 한은은 “저점을 찍었다”는 총평을 내놨다.
업황 BSI는 기업들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설문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장기평균치를 하회하고 있지만, 1월 67을 기록한 이후 넉달 연속 오르며 지난달 76까지 상승했다. 이달 들어선 1포인트 내렸지만, 비제조업 업황 BSI(74)가 전달보다 3포인트 오르며 전산업 BSI 반등을 이끌었다.
한은 관계자는 “지수 자체의 수준은 높지 않지만, 저점을 찍은 모습은 뚜렷하다”고 말했다.
다만 디스플레이장비 투자 부진과 건설기계 수출 둔화 등으로 기계ㆍ장비와 전기장비는 각각 6포인트 8포인트씩 내렸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3포인트 내린 79를, 중소기업이 1포인트 오른 70을 나타냈다. 수출기업(80)은 3포인트 내렸고, 내수기업(71)은 보합이었다.
부동산업은 부동산개발업과 임대업으로 나뉘는데, 개발업이 미치는 영향이 큰 편이다. 이달 개선세도 신규분양 물량 증가와 선분양 건에 대해 분양대금이 유입된 것이 주요 요인이었다. 전문ㆍ과학ㆍ기술업은 반기말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집행이 늘어난 계절적 요인의 영향이 컸다.
BSI에 소비자 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 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0.8포인트 오른 92.4를 기록했고,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내린 91.7이었다.
한편 경영 애로 사항으로 ‘내수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경쟁심화가 뒤를 이었다. 전달과 비교해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은 1.6%포인트 상승했고, 인력난ㆍ인건비상승은 1.3%포인트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