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마지막 빅스텝 마친 듯…내년 금리인상 마무리"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2-10-13 오전 8:02:18

    수정 2022-10-13 오전 8:02:18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은행이 마지막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마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역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마지막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13일 “점진적 인상의 전제조건이 바뀌었다는 가이던스에 맞춰 한국은행은 다시 빅스텝을 밟았다”며 “1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이후 만장일치 일변도였는데 이번 회의에서는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2명 출현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9월에 걸쳐 연준이 한층 매파 기조를 강화하면서 강달러 압력과 함께 물가 상방 리스크도 커진 데 대한 대응이다. 원·달러 환율은 중장기적으로 물가 압력을 높여 고물가 상황을 장기화한다.

김예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수 위원들은 금융 안정 측면에도 주목하며서 빅스텝이 보다 합리적인 결정으로 판단한 모습”이라고 했다. 8월 중순 이후 중국과 반도체 경기 둔화와 맞물려 원화 약세폭이 주요 통화보다 커진 가운데, 10월 초 호주중앙은행(RBA)이 시장 예상 외로 베이비스텝(0.25%포인트)으로 전환하면서 호주달러 약세가 뚜렷하다.

이런 여건에서 간접적으로나마 빅스텝을 통해 원화 약세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한은이 빅스텝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금통위가 12일 공개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통방문)에서도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 추가 상승 압력에 더해 외환부문 리스크가 이번 결정의 근거로 나타났다.

다만 한은이 이번 결정을 마지막으로 빅스텝에 나섰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연준의 이번 인상 사이클 상단에 대한 눈높이가 더 높아질 여지는 낮다고 본다”며 “11월 FOMC에서 연준이 마지막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고 이후 속도 조절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정책 대응 강도 역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말로 갈수록 물가보다 경기 여건을 감안할 필요성도 커질 것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이창용 한은 총재가 말했듯 주요국과 비교해 많은 가계 부채가 80% 가까이 변동금리로 이뤄진 점을 포함해 펀더멘털이 미국과는 다르다는 점에서 연준을 따라갈 수 있는 운신의 폭도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은 올 11월, 내년 1분기 0.25%포인트 인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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