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정치행보 재개하나..특보 등 잇달아 면담(상보)

헌재 22일 4차 평의서 결정시기 등 논의
이강철 등 영남권 실세 역할도 주목
  • 등록 2004-04-18 오후 5:18:27

    수정 2004-04-18 오후 5:18:27

[edaily 조용만기자] 17개 총선으로 정치적 연금상태에서 풀려나면서 열린우리당 측근인사 등과 잇달아 회동, 조심스럽게 `정치적 행보`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8일 청와대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김원기 정치특보, 문희상 전 비서실장, 유인태 전 정무수석 등 17대 국회의원 당선자들과 오찬을 하며 총선 과정에서의 노고를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은 3시간가량 진행됐다. 이들은 오찬에서 국민여론이 통합·상생의 정치를 요구하는 한편으로 강도높은 개혁도 주문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하고 앞으로 상생의 정치와 개혁 드라이브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국회 탄핵소추가 정치적 문제에서 출발한 만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과는 별도로 정치적 해법이 모색돼야 하며 탄핵정국이 오래 지속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아울러 통합·상생 정치를 위해 여야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하거나 대통령이 직접 국회나 여야 당사를 방문하는 방안도 건의한 것으로 알려져 노 대통령이 이같은 방안을 받아들일 경우 향후 정치적 행보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에앞서 지난 16일에는 열린우리당의 경남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혁규 경제특보와 오찬을 함께 하며 영남권에서 열린우리당의 의석 확보에 큰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총선직후에도 열린우리당이 부산·경남지역에서 의석을 확보한데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하는 등 영남 교두보 확보 성공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여권 영남실세들의 향후 역할과 행보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주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낙마한 이강철 대구시선대위원장의 경우 정무수석 기용설이 제기되고 있으며 김정길 상임중앙위원과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도 부산시장 및 경남지사 보선을 통해 정치적 재기를 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부산지역에서 열린우리당 간판으로 유일하게 당선된 조경태(사하을) 당선자에게 축하전화를 했고, 권양숙 여사는 경남 김해에서 나란히 국회입성에 성공한 열린우리당 김맹곤, 최철국 당선자에게 노 대통령을 대신해 축하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대통령 재신임과 사실상 연계돼 있었던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하며 승리함에 따라 총선후 노 대통령이 직무와 관련없는 정치적 행보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은 이미 제기돼 왔다. 노 대통령은 총선전인 지난 11일 출입기자들과의 산행에서 "법적인 연금상태인데다 지금은 총선 때문에 정치적 연금까지 되어있다"면서 "총선이 지나면 그런 점에서 조금은 숨쉬기가 나아질 것이며 법적인 대통령의 직무 이외에 필요한 의견, 필요한 의견을 수렴한다든지 또는 비공식적인 토론을 한다든지 할 것"이라고 말해 적극적인 행보를 시사한 바 있다. 한편 대통령 탄핵심판을 진행중인 헌법재판소는 22일 오전 10시 4차 평의를 열어 탄핵심리 진행과정을 점검하고 탄핵심판 최종 결정시기 등을 포함한 향후 일정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과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의 정치적 해법 촉구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정치적 해결방안이 힘을 받고 있는 가운데 탄핵심판의 최종 결정은 오는 6월 17대 국회 개원이전인 5월 중하순쯤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눈물 참다 결국..
  • Woo~앙!
  • 7년 만의 외출
  • 밥 주세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