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훈련으로 배우니 위험성 줄고 숙련도는 ‘쑥’

[취업명가에서 배운다]코리아텍 온라인평생교육원
가상·증강 훈련 보급..올해 272개 과정 제공
교사·학생 대상..기계·전기 등 분야 다양
하반기 실습 기기 이용한 훈련 도입 검토
  • 등록 2017-09-18 오전 6:30:00

    수정 2017-09-18 오후 3:12:29

코리아텍 온라인평생교육원은 지난해 ‘지게차 운전기능사 실기’ 과정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사진=코리아텍)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평소 태양광발전 설비 구조물의 구석구석을 살펴보기 힘들었지만 컴퓨터를 이용한 가상훈련을 통해 360도로 돌려보면서 확인이 가능해졌습니다. 첨단장비를 이용한 훈련으로 구조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업무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대구시 달서구 직업훈련기관인 영남기술교육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직장인 이모(38)씨의 말이다. 태양광발전 설비 업체에 다니고 이씨는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이곳에서 ‘태양광 발전 설치·유지관리’ 훈련을 받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오면서 첨단시스템을 접목한 직장인 재교육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반 직업훈련기관은 비용·인프라 부족 탓에 직원 교육은 엄두를 내지 못한다. 이에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 온라인평생교육원이 가상·증강현실 훈련 과정(콘텐츠)을 개발해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훈련은 영남기술교육원 등 전국에 있는 직업훈련기관과 한국폴리텍대학에서 실시한다.

훈련대상 교사에서 직장인으로 확대

코리아텍 온라인평생교육원은 지난 2007년 가상훈련연구센터를 구축했다. 이후 2008년부터 2016년까지 기술·공학 분야 직업훈련을 실시하는 221개(누적 기준) 직업훈련기관과 특성화고, 민간기업 등에 591개 과정을 보급해왔다.

올해는 74개 기관에 272개 과정을 보급했다. 특히 온라인평생교육원이 보급하는 가상·증강현실 훈련 과정은 △기계 △전기·전자 △환경·에너지·안전 △건설 △화학 등 분야가 다양하다.

이는 자격증을 주는 게 목적이 아니라 실기를 통해 취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종전까지는 훈련기관 교사, 구직자(학생)를 대상으로 실시했지만 지난해부터는 민간기업 재직자까지 교육 대상을 확대했다.

산업현장에서는 고가의 대형장비 등 실제 장비를 이용한 훈련은 비용부담,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다. 가상훈련은 교육에 필요한 환경이나 상황을 가상으로 구현해 진행하기 때문에 이같은 어려움을 해결하는 장점이 있다.

온라인평생교육원은 증강현실 훈련도 개발해 보급한다. 증강현실이란 실세계에 3차원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홀로렌즈(머리에 쓰는 증강현실 장치)를 활용하는 ‘머시닝센터(좌표계 설정)’ 훈련 과정이다. 머시닝센터 입문생이 좌표계 숙지를 제대로 못한 상태에서 장비를 활용하면 안전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이 과정은 학습자의 장비 조작과 학습 이해도를 높여주기 때문에 사고 우려 없이 교육이 가능하다.

하반기부터 기기 실습 확대 추진

온라인평생교육원은 모든 가상·증강현실 과정을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맞게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학습자의 숙련도 제고를 위해 기기를 통한 실습 과정도 확대·보급할 계획이다.

온라인평생교육원이 지난해 개발한 ‘지게차 운전기능사 실기’는 안전한 환경에서 반복 학습이 가능한 실습 과정이다.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실기 과정을 대체할 시뮬레이션용 기계 장치로 학습할 수 있다. 황정호 금천문화예술고 교사는 “산업 현장보다 더 안전한 공간에서 쉽고 편리하게 반복 학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장비를 체험하기 위해서는 충남 천안에 있는 코리아텍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에 온라인평생교육원은 실습기기 인프라 확충에도 나설 예정이다.

신선영 온라인평생연구원 스마트VR센터 파트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새로운 형태의 직업교육훈련이 필요하다”며 “컴퓨터 기반의 소프트웨어 훈련 과정 외에 기기를 이용한 하드웨어 부분도 확대하기 위해 관련 시범사업을 올 내년 초까지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리아텍 라인평생교육원은 홀로렌즈를 활용하는 ‘머시닝센터’ 훈련 과정을 보급하고 있다.(사진=코리아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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