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험, 보험료 납입기간은 짧게 보장은 길게

[금융상품]"보장성보험, 태아때 가입하면 좋아"
  • 등록 2012-05-03 오전 8:00:00

    수정 2012-05-03 오전 8:37:15



[윤석태 대한생명 경인FA센터 센터장] 늦은 결혼 후, 어렵게 첫 아이를 갖게 된 A씨. 나이도 많고 첫 아이라 출산과정에서 혹시 문제는 없을지, 유아기 때 잔병치레를 많이 하진 않을지 고민이 많다. 이 때 알게 된 태아보험. 임신 중에도 가입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보험사마다 보장은 물론 가입조건도 다양했다. 도대체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는지 막막하다.

이제 막 한글을 깨우치기 시작한 자녀를 둔 B씨. 앞으로 늘어나게 될 교육비를 걱정하고 있던 차에 어린이 연금보험을 가입하라는 권유를 받았다. 연금보험은 노후를 위해 가입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는데, 한참 어린 아이에게 연금보험이 왜 필요한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린이보험은 모든 보험사가 한가지 이상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을 정도로 다양하다. 그만큼 보장의 범위와 가입조건이 다양하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보지 않으면 아까운 보험료를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어린이보험은 크게, 아이가 아프거나 다쳤을 때를 대비하는 보장성 보험과, 아이의 학자금·결혼자금 등 목돈 마련을 위해 가입하는 저축성 보험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보장성 보험 가입시 체크해야 할 사항부터 알아보자

첫째, 보장성 보험은 태아 때부터 가입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자녀가 저체중아 또는 선천이상으로 태어났을 때 보장을 받을 수 있으며, 또한 선천적 질병 때문에 향후 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뱃속에 있을 때부터 미리 가입해 둬야 한다. 일부 태아보험은 임신 일정기간(16주) 경과 후에 가입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기도 한데, 태아와 산모에 대한 보장 기회를 넓히려면 임신 직후 바로 가입이 가능한 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좋다.

둘째, 발생가능성이 낮은 보장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지나치게 발생하기 어려운 사고에 대해 장해보험금이 고액 지급되는 상품처럼, 불필요한 보장으로 아까운 보험료를 낭비할 필요는 없다. 대신, 어린이 다빈도 질환인 비염·폐렴·천식·치과치료와 같은 보장이 구비돼 있는지, 백혈병·소아암과 같이 주로 영유아기에게 발생하는 중대질환의 보장금액이 충분한지를 확인해야 한다.

셋째, 실손보험은 꼭 가입하되, 보장기간이 길수록 유리하다. 실손보험은 병원 치료시 약관기준에 의거한 본인부담 의료비의 90%에 해당하는 금액을 실비로 보장받을 수 있어, 잔병치레가 잦은 영유아기 때 꼭 필요한 보장이다.

그러나 어린이보험은 대부분 성인이 되면 보장이 종료되어 약 30세가 지나면 새로운 보험을 재가입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특히 보험의 특성상 한번 질병이 발생하면 향후 보험가입에 제한을 받게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보장기간은 길수록 좋다. 따라서 이런 단점을 보완해 별도의 심사 없이 실손보장을 최대 100세까지 연장시킬 수 있는 상품도 출시됐으므로 이러한 조건을 잘 살펴보자.

넷째, 보험료는 짧게 내는 것이 좋다. 어린이보험의 월 보험료는 약 2만~3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보험료 납입기간이 짧을수록 보험료는 상대적으로 저렴해지기 때문에 어차피 자녀가 성장하는 동안 내야 할 보험료라면 한 푼이라도 절약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섯째, 자녀 수를 고려하여 경제적으로 가입하자. 자녀가 1명이라면 높은 보험료를 지불하더라도 암이나 선천성 질환 등 고액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특약을 가입해도 괜찮다. 그러나 자녀가 여럿이라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어린이 다빈도 질환을 보장하는 특약 위주로 구성하되, 한 명도 빠짐없이 자녀 모두가 가입하는 것이 좋다. 또한 최근에는 통합보험이 유행하면서 부모가 가입한 보험에 `자녀보장특약`을 추가해 가입할 수 있어 저렴한 보험료로 자녀 보장을 확대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어린이 연금보험에 대해서 알아보자.

어린이 연금보험은 대부분 태어난 직후부터 가입이 가능한데 노후 준비의 대표상품인 연금을 태어나자마자 준비한다는 자체에 의문을 가지는 고객이 많다. 그러나 어린이 연금은 노후 준비 측면에서만 접근하기 보다는, 자녀의 성장 단계별 목적자금 마련에 목적을 둬야 한다. 그 이유는 장기적립식 복리효과에 있다. 따라서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가입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0세인 자녀를 보험대상자로 가입해 매달 20만원씩 10년간 납입하면, 총 납입액은 2400만원이지만, 자녀의 대학 입학시점은 20세에는 4200만원, 결혼시점인 30세에는 6550만원, 45세 시점에는 1억 2800만원으로 연금 적립액이 증가한다. 만약 45세부터 연금으로 수령할 경우 매년 약 608만원씩 사망할 때까지 받을 수 있으며, 100세까지 생존한다고 가정하면 총 연금액은 3억4000만원 정도이다(공시이율 4.6% 기준).

뿐만 아니라 연금보험은 10년 이상 유지시, 보험차익(납입 보험료와 만기시 수령금액의 차이)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타 금융권 상품에 비해 세후 수익률이 더 높다는 장점이 있다.

어린이 연금보험을 가입할 때는 중도인출이나 추가납입 기능이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연금의 특성상 장기간 운용할수록 미래 연금액도 증가하므로 조기에 해약하면 효과가 미미하고, 원금 손실의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긴급자금이 필요할 때는 적립금의 일정 한도 내에서 인출이 가능하고, 자금여유가 있을 때는 연금액 증가를 위해 추가로 보험료를 납입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부모의 고도장해나 사망시에도 자녀가 계속 자립하여 성장할 수 있도록, 보험료 납입면제 기능과 유자녀 학자금 보장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만약 자녀가 보장성 보험이 없다면, 어린이 연금보험에 필요한 보장을 특약 형태로 가입할 수도 있다.

대한생명 경인FA센터 윤석태 센터장 1880496@hanwha.com 정리: 김보경 기자 bk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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