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도 이스라엘 공격…‘중동 지역’ 위기감 고조

  • 등록 2023-10-08 오후 3:46:24

    수정 2023-10-08 오후 3:46:24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이어 레바논의 이슬람 시아파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에 대한 타격을 가했다.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이 이스라엘에 대한 협공을 가하면서 ‘중동 전쟁’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커진다.

7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유대 안식일인 7일 새벽 이스라엘을 상대로 ‘알아크사 홍수(Al-Aqsa flood)’ 작전을 감행, 수천 발의 로켓을 쏘고 무장대원을 침투시켰으며 이스라엘이 이에 맞서 보복 공습에 나서며 양측에서 최소 500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사진=AP/뉴시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레바논은 레바논 남부 셰바 농장 지대에 위치한 이스라엘군 기지를 향해 박격포 공격을 감행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로켓·포탄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이스라엘 남측 가자 지구의 하마스는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남부를 조준하고 있다. 이스라엘 북쪽에 위치한 레바논은 이스라엘 북부의 골란고원과 인접한 셰바 농장 지대를 겨냥했다. 이 지역은 원래 레바논 땅이었지만 현재 이스라엘이 점령 중이다.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남북 모두 타격을 받고 있는 셈이다.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에 대해 팔레스타인 국민들과 연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하마스의 공격에 대해서도 “이스라엘의 지속된 점령에 대한 결정적 대응이자 이스라엘과의 정상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에 대한 메시지”라고 두둔의 의사를 드러냈다.

이스라엘 군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스라엘 군은 무인기를 활용해 하르 도브 지역의 헤즈볼라 초소를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하르 도브 역시 셰바 농장 지대에 속한 곳이다.

이스라엘은 또 이번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맹렬히 비난했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란에 있는 대리 지휘관들의 지원과 지시를 받아 신성한 유대교 명절 수코트에 이유도 없이 극악무도한 공격을 자행했다”고 분노했다. 이란은 시리아와 함께 헤즈볼라도 지원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아랍세계의 전선이 확대되면서 5차 중동전쟁으로 비화하는 것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다. 이스라엘과 이란간 마찰이 수면 위로 드러날 경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서방세계와 아랍세계의 온도차도 극명하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규탄 목소리를 높인 반면 이란, 헤즈볼라 등은 정당성을 주장하며 맞받았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도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지지했고 러시아는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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