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南北경협 빗장 풀리면 금강산·개성관광 먼저 재개할 것”

  • 등록 2018-09-18 오전 6:20:00

    수정 2018-09-18 오전 6:20:00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8~20일 예정된 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 수행원에 포함돼 평양길에 오른다. 사진은 지난달 3일 남편인 고 정몽헌 전 회장 15주기 추모식 참석을 위해 강원도 고성군 동해선도로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한 현정은 회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현대그룹은 남북 경제협력(경협) 빗장이 풀릴 경우, 지난 10년 간 중단됐던 금강산 및 개성 관광 사업을 가장 먼저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그룹 내 개성 및 금강산 관광을 전담하고 있는 현대아산은 “북측 내 호텔 및 관련 시설이 다 있기 때문에 노후화 정도를 살피고, 시설 및 도로 점검 후 개보수를 거치면 가장 빨리 진행할 수 있는 남북경협이 관광”이라면서 “정부의 의지만 있다면 바로 진행할 수 있는 대북 사업”이라고 말했다.

현정은(63) 현대그룹 회장이 올해만 두번째 방북길에 오른다. 지난달 3일 남편인 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 추모 행사 참석 차, 금강산을 방문한 지 50여일 만이다. 이번에는 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에 포함돼 평양을 방문한다.

현대그룹은 현정은 회장의 방북과 관련해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공 개최를 기원한다”며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평화와 공동번영의 길이 활짝 열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 평화와 협력의 새로운 길에 남북경협의 선도기업으로써 담담한 마음으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해 나갈 것”이라면서 “기존 사업의 재개와 향후 한 단계 높게 진행될 남북경협사업에 대해 보다 철저하게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북사업은 현대그룹의 숙원이다. 3차 남북회담이 곧바로 남북경협 재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방북 이후 남북 관계가 진전될 경우 가장 먼저 관광을 통해 대북사업의 물꼬가 트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이산가족 면회소 상시 운영 등이 거론될 만큼 개성과 금강산 관광 재개가 남북교류 사업의 상징이 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는 현정은 회장도 고대하는 점이다. 지난달 고 정몽헌 회장 추모식’ 참석차 방북한 현정은 회장은 입경 직후 기자회견에서 “올해 안에는 금강산관광이 재개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현대는 지난 10년과 같이 일희일비하지 않으며 담담하게 우리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남북교류 사업이 활발해지면 현대그룹의 입지도 넓어질 전망이다. 현대그룹은 현대그룹은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00년 8월 북측으로부터 전력사업, 통신사업, 철도사업, 통천 비행장, 임진강댐, 금강산 수자원, 명승지 관광사업 등 7개 사회간접자본(SOC) 독점 사업권(30년간/2030년 합의)을 받은 바 있다.

독점권에 대한 인정 여부도 관심사다. 현대그룹은 30년간 합의한 바 독점권 권한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3월 금강산 방문 때도 현정은 회장은 북측과 남북경협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현정은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경협사업 테스크포스팀(TFT)’를 본격 가동했다. 남북경협이 복겨화되면 그룹내 역량을 총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남북경협사업이 재개되려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등 먼저 해결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도 “현대그룹은 지난 20여년간 이 사업에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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