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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내 개성 및 금강산 관광을 전담하고 있는 현대아산은 “북측 내 호텔 및 관련 시설이 다 있기 때문에 노후화 정도를 살피고, 시설 및 도로 점검 후 개보수를 거치면 가장 빨리 진행할 수 있는 남북경협이 관광”이라면서 “정부의 의지만 있다면 바로 진행할 수 있는 대북 사업”이라고 말했다.
현정은(63) 현대그룹 회장이 올해만 두번째 방북길에 오른다. 지난달 3일 남편인 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 추모 행사 참석 차, 금강산을 방문한 지 50여일 만이다. 이번에는 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에 포함돼 평양을 방문한다.
현대그룹은 현정은 회장의 방북과 관련해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공 개최를 기원한다”며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평화와 공동번영의 길이 활짝 열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 평화와 협력의 새로운 길에 남북경협의 선도기업으로써 담담한 마음으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해 나갈 것”이라면서 “기존 사업의 재개와 향후 한 단계 높게 진행될 남북경협사업에 대해 보다 철저하게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현정은 회장도 고대하는 점이다. 지난달 고 정몽헌 회장 추모식’ 참석차 방북한 현정은 회장은 입경 직후 기자회견에서 “올해 안에는 금강산관광이 재개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현대는 지난 10년과 같이 일희일비하지 않으며 담담하게 우리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남북교류 사업이 활발해지면 현대그룹의 입지도 넓어질 전망이다. 현대그룹은 현대그룹은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00년 8월 북측으로부터 전력사업, 통신사업, 철도사업, 통천 비행장, 임진강댐, 금강산 수자원, 명승지 관광사업 등 7개 사회간접자본(SOC) 독점 사업권(30년간/2030년 합의)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현정은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경협사업 테스크포스팀(TFT)’를 본격 가동했다. 남북경협이 복겨화되면 그룹내 역량을 총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남북경협사업이 재개되려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등 먼저 해결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도 “현대그룹은 지난 20여년간 이 사업에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