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최근 5년간 은행 점포 약 900개, 현금자동인출기(ATM)을 포함한 무인자동화기기 1만2000개 가량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9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17개 은행의 올해 6월 말 오프라인 점포는 2013년 말(7652개) 대비 11.6%(884개) 줄어든 6768개로 집계됐다.
하나은행 점포는 올 6월 말 765개로 2013년 말(980개) 대비 215개 감소했다. 이어 국민은행(-152개), 씨티은행(-147개), SC제일은행(-133개), 우리은행(-109개), 신한은행(-72개) 순이었다.
현금지급기(CD기)나 ATM(현금자동입출금기)과 같은 은행의 무인자동화기기도 대폭 줄었다.
7개 은행의 무인자동화 기기는 6월 말 현재 4만3831개로 2013년 말(5만5513개) 대비 1만1682개가 사라졌다. ATM은 설치와 유지관리 비용으로 1대당 연간 2000만∼3000만원이 소요되는 반면 수수료 수익은 미미해 은행들이 ATM 운영으로 떠안는 손실이 연 1000억원 안팎에 이른다.
고용진 의원은 “노인을 비롯한 금융취약계층의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이들을 배려한 포용적 금융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