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물가 경계감 속 연준 발언 주목…환율 1310원대 상승 시도[외환브리핑]

역외 1306.0원…1.95원 상승 출발 전망
미국 7월 물가 둔화 예측에도 긴축 경계 여전
연준 인사 “추가 금리인상 필요” 발언 주목
수입업체 결제 수요 등에 1320원 터치도 가능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이어진다면 상승 제한
  • 등록 2023-08-08 오전 8:33:16

    수정 2023-08-08 오전 8:39:39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2거래일째 1300원대에서 마감한 원·달러 환율이 1310원대 상승 시도에 나설 전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 발언에 따른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환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7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있는 데다 1300원 위로는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매도) 등 달러 매도 세력들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아 오르더라도 큰 폭의 상승세는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AFP
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6.2원) 대비 1.9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상승률이 전월(3.0%) 대비 소폭 오른 3.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및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7%다. 전월(4.8%)보다 소폭 내린 수준이다. 인플레이션이 치솟았던 작년에 비하면 상당 부분 오름세가 둔화하긴 했지만, 장기간 인플레이션이 유지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연준이 ‘긴축 종료’를 선언하려면 물가 및 고용시장 둔화 관련 뚜렷한 데이터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FOMC를 앞두고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주목받고 있다. 연준 내 ‘매파’로 분류되는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지난 6일 열린 캔자스 은행연합회 행사에서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해 보인다”고 언급하는 등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끝날 때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또한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높은 수준의 금리가 상당기간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약 6bp 가량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7일(현지시간) 저녁 7시 기준 102.06을 기록하며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0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장 중 142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10일에 나올 7월 물가 지표와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하면서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 등 달러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환율 추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도 장 막판 매수가 몰리며 하락 폭이 축소됐다. 1310원대까지 오른다면 역내외 롱(매수) 심리를 자극하면서 1320원대까지 상승 시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300원 이상은 수출업체와 중공업 환헤지에 있어서 매력적인 레벨인 만큼 환율 상단을 지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커질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의 매매 흐름도 관심이다. 전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800억원대 순매수했다. 이날도 순매수세를 이어간다면 환율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경상수지는 58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6월(60억6000만달러) 이후 1년래 최대폭이다.

한편 이날 중국의 7월 수출입 지수가 나온다. 수출은 전년동월비 12.6% 감소하고 수입은 5.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수출은 6월 12.4% 감소에서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터라 중국 경기회복세 지연에 따른 위안화 약세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 중국 수출 둔화는 우리나라의 수출 경기 회복 지연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원화 약세를 자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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