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잦아든 경계감

  • 등록 2016-04-21 오전 8:25:37

    수정 2016-04-21 오전 8:25:37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찻길에서 신호등에 따라 서고 가고 하겠지만 교통경찰이 있으면 조금은 달라진다. 정지선에 더 여유를 두고 선다든지 황색등이 켜져도 달리던 차도 ‘꼬리물기’ 대신 멈추곤 한다.

최근 며칠 외환시장이 그랬다. 경찰 역할을 하던 외환당국이 교통정리에 적극 나설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판단해서다. 미국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둔 지금 개입할 여력도, 의지도 낮아졌을 개연성을 높게 점친 것이다. 당국 역시 주요 20개국(G20) 회담에서 심층분석 대상국(환율조작 의심국)이 아니라고 미국 측에 적극 해명했다.

지난 20일 중국 증시가 흔들리면서 막판 하락 폭을 줄이긴 했지만 장중 달러당 1120원대를 찍을 정도로 당국에 대한 경계감은 잦아들었다. 달러당 1130원대라는 5개월여 만의 최저치라는 부담에도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간밤 분위기도 위험자산에 비교적 우호적이었다. 미국에서의 원유 재고는 예상보다 적게 늘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물론 브렌트유를 4% 가까이 끌어올렸다. 브렌트유는 어느덧 배럴당 45달러선에 올라섰다. 미국 뉴욕증시 역시 에너지주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역외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1개월물은 1133.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현물환 종가 1135.20원 대비 2.45원 하락한 수준이다. 오늘(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다시 하단 확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늘 한국은행은 2015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 잠정 대조표를 발표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외투자에서 외국인투자를 뺀 순국제투자 잔액은 1988억달러였다. 2014년 주요 투자지역은 미국(24.2%) 중국(18.5%) 등이었는데 중국 비중이 더욱 확대됐을지 관심이다.

이날 정부서울-세종청사에서는 차관회의가 열린다. 이관선 산업통산자원부 1차관은 중국 상무부 가오엔 부부장을 만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한 양국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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