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3분기 영업이익이 10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9% 증가했다고 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118억원으로 48.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787억으로 51.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뱅킹 부문은 견고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수신 잔액은 지난해 말 약 30조원에서 9월 기준 약 34조6000억원으로 늘었으며, 저원가성 예금이 꾸준히 확대돼 62.1%의 비중을 기록했다.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약 25조9000억원에서 27조5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무보증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잔액은 3조288억원으로 전년 말 2조4643억원 대비 증가했으며,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 또한 전년 말 17%에서 23.2%까지 6%포인트 이상 지속 상승했다.
고객층도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10대 7% △20대 27% △30대 27% △40대 23% △50대 이상 16% 였던 연령별 고객 비중이 올해 3분기에는 △10대 8% △20대 24% △30대 25% △40대 23% △50대 이상 19%로 변화했다.
청소년 가입자 확대는 10대 전용 금융 서비스인 ‘카카오뱅크 mini’가 한 몫 했다. 3분기 기준 mini의 누적 가입 고객 수는 약 150만명으로 지난해 3분기 100만명 가량보다 약 50% 늘었다. 중장년층 고객들의 유입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 신규 가입자 중 절반인 50%가 4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지난 2월 출시한 주택담보대출은 지속적인 대상 및 지역 확대로 누적 약정금액 8070억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시장은 부진했지만, 카카오뱅크는 취급 지역을 수도권 및 5대 광역시에서 전국으로 넓히고, 대상 주택 금액의 한도를 없애는 등의 고객 접점을 늘려왔다. 이에 지난 9월 처음으로 월 취급액 15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주택담보대출 규모를 꾸준히 늘려 나가고 있다.
지난 1일에는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도 출시했다. 단순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뿐 아니라 수신 상품(통장)과 지급결제(카드)까지 망라한 풀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증 사업도 예정돼 있다. 지난 10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본인확인기관’으로 지정됐으며, 연내 ‘공인전자문서중계자’ ‘전자서명인증사업자’ 라이선스까지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상품 확대와 ‘카카오뱅크 mini’ ‘개인사업자 뱅킹’ 등 플랫폼 사업 강화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