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영복 대표 "美시장서 매출 연 1천억 자신"

[우리주식을 말한다] 코리아본뱅크
골형성단백질 '라퓨젠' 내년 시판..하반기 미국 진출
  • 등록 2012-10-25 오전 8:55:34

    수정 2012-10-25 오전 9:08:55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골형성단백질 ‘라퓨젠 (Rafugen BMP2)’ 임상시험을 위한 환자모집을 모두 마쳤습니다. 내년 1분기쯤 국내시장에 내놓을 겁니다. 또 하반기에는 미국 시장에도 진출합니다.”

서울 강남구 영업본부에서 만난 심영복(49·사진) 코리아본뱅크 대표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다.

코리아본뱅크(049180)는 의료기기 수입과 인공관절, 인체조직 대체제 등을 개발하는 업체다. 심 대표가 기대를 걸고 있는 라퓨젠은 뼈 재생을 돕는 골형성단백질이다. 골형성단백질은 골절과 같이 뼈부위가 다쳤을 때, 빠른 재생을 돕는다. 기존 메탈이나 합성골 등의 인위적인 보형물 대신 자가골 생성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최근 의료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심 대표는 “골형성 촉진인자인 BMP-2를 이용해 라퓨젠을 개발 중”이라며 “임상이 끝나고 식품의약안전청(K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으면 세계에서 2번째로 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라퓨젠을 주입하면 회복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질 것”이라며 “일반적인 정형외과뿐만 아니라 치과 치료에도 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라퓨젠은 의료기기로 분류돼 임삼 1상만으로도 식약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코리아본뱅크는 내년 1분기면 품목허가를 받아 시판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 연간 약 150억원 규모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식약청(FDA) 허가도 준비 중이다. 1조원에 달하는 미국 골형성단백질 시장에 진출하면 연간 1000억원 매출도 가능하다고 심 대표는 자신했다.

그는 “현재 미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제품보다 라퓨젠이 30% 이상 저렴할 것”이라며 “부작용도 없어 미국시장 10%를 점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본뱅크는 이미 라퓨젠의 생산설비를 갖췄다. 월 100억원 규모의 라퓨젠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로 당분간 추가 설비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주문량을 모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코리아본뱅크는 라퓨젠 이외에 신제품 연구개발(M&A)에도 집중하고 있다. 심 대표는 “의사들과 수시로 만나 필요한 제품을 꾸준히 개발 중”이라며 “고관절 인공관절도 조만간 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관절은 절구 모양의 골반 골과 공 모양의 둥근 넙다리뼈머리로 이뤄진 관절로 흔히 ‘엉덩이 관절’이라고도 부른다. 고관절 질환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최근 빠른 속도로 환자가 늘고 있는 질병 가운데 하나다. 코리아본뱅크는 또 지난 2010년부터 정부가 주관하는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10대 핵심소재(WPM)’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WPM 개발사업은 오는 2018년까지 재정자금 총 1조원을 투입해 연구개발 위험이 높은 미래 소재 아이템을 정부가 직접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정부개발 과제사업을 바탕으로 다양한 근골격계 치료용 단백질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심 대표는 “과거 우리나라 의료기기 시장은 미국 제품 일색이었다”며 “코리아본뱅크는 지난 2009년 이후 미국으로 2000만달러 규모의 의료기기를 수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미국으로 수출하는 규모든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의료기기 강국’ 한국을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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