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러 총리에 "핵심이익 지지"…푸틴은 방중 조율

베이징서 시진핑-미슈스틴 총리 회담
"중·러관계 공고히 하고 에너지 협력 강화"
시진핑 초청 받은 푸틴도 방중 일정 조율
G7 정상회의 후 보란 듯 관계 과시
  • 등록 2023-05-25 오전 8:41:51

    수정 2023-05-25 오전 8:41:51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찾은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에게 “양국의 핵심이익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중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맞서 중·러가 관계를 과시하는 모양새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왼쪽)이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AFP)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24일 시 주석은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슈스틴 총리와 회담에서 “중국은 양국의 핵심이익과 관련된 분야에서 러시아와 상호 지지를 강화할 의향이 있다”며 “경제무역과 투자 협력 수준을 높이고 에너지 협력을 공고히 하자”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러 관계를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인민의 염원이자 시대적 흐름”이라며 미슈스틴 총리에게 푸틴 대통령에 안부 인사를 전해줄 것을 당부했다. 미슈스틴 총리도 “러시아는 중국과의 인문교류를 더욱 강화해 러시아와 중국의 우의가 대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크렘린궁은 전날 지난 3월 시 주석의 초청을 받은 푸틴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찾은 것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전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문한 것이 마지막이다.

미슈스틴 총리는 중국과 러시아가 올해 연간 교역액 목표인 2000억달러(약 263조7000억원)를 초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올해 1∼4월 중·러 교역 규모는 731억4000만달러(약 96조44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3%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과 러시아의 교역액은 1902억7000만달러(약 250조78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미슈스틴 총리는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중국을 방문한 관료 가운데 최고위급 인사다. 22~24일 일정으로 방중한 미슈스틴 총리는 시 주석과 회담에 앞서 리창 총리와도 회담했다. 미슈스틴 총리는 부총리 3명과 문화·농업·교통·경제발전부 장관 및 기업 관계자 등 수백명 규모의 방중단을 꾸렸다. 방중 기간 러시아와 중국은 무역·서비스 분야 투자와 중국 농산물 수출, 스포츠 협력 등 다양한 분야의 협정을 체결했다.

미슈스틴 총리의 방중은 지난 21일 G7 정상이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 중국과 러시아를 고립시키려는 서방 국가들에 대항해 중·러가 힘을 모은다는 시각에 대해 GT는 “미국 최대의 지정학적 악몽으로 꼽히는 이른바 ‘중·러 동맹’에 대한 공포가 외부적으로 표출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웃으며 시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