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65명이다. 이는 지난 8~9일에 이어 사흘 연속 60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만약 이날 500명 대가 나오면 지난달 8일(589명) 이후 34일만, 400명 대는 지난달 1일(451명) 이후 41일 만이 된다.
|
여기에 보통 주말과 휴일에는 일시적으로 검사 수가 줄어들며 확진자 수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주 토요일인 9일(10일 0시 기준 발표)만 하더라도 하루 검사 수가 3만 3848건에 그쳐 평일 평균치(5만∼6만건) 보다 2만건 정도 적었다.
다만 단계 조정과 별개로 개인 간의 접촉과 모임이나 여행이 주도하고 있는 현재의 코로나19 전파 양상을 고려할 때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면서 일부 방역 조치의 강도를 조정하는 방식도 가능하다는 점을 내비쳤다.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도 전날 기준으로 0.88로 떨어져 1 이하로 내려왔다.
감염 재생산지수가 1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초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이하면 ‘유행 억제’를 각각 뜻한다.
손 반장은 “현재의 유행 특성을 보면 집단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 내 집단감염보다는 개인 간의 접촉과 활동, 모임, 여행 등을 통해서 확산하는 경로가 좀 더 우세하다”면서 “이런 특성을 반영해 이번 주에 거리두기 단계 자체의 조정 또는 단계를 유지하면서 일부 방역적 내용을 상황에 맞게끔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볼 때 신규 확진자 규모가 기대만큼 줄지 않으면 수도권의 경우 현행 2.5단계를 유지하면서 헬스장·노래방·학원 등 일부 시설과 업종에 대해서만 부분적으로 완화하고 일정 규모 이상 개인 간 접촉이나 모임은 지속해서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