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산업 불확실성 높아…리튬 가격이 주요 변수”

키움증권 보고서
“리튬 가격 하락 멈출 시 1분기 실적 바닥 가능성”
  • 등록 2024-03-05 오전 8:08:12

    수정 2024-03-05 오전 8:08:12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이차전지 산업 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 리튬 가격 추이가 이차전지 산업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리란 분석이 나왔다. 배터리 셀과 양극재 업체들의 원재료비 비중은 60~80%대로 높아 리튬 가격 추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그래프=키움증권)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리튬 가격(86.50 RMB/kg)은 연초 대비 82% 급락했다. 리튬 가격은 지난해 12월 말 횡보를 시작해 지난 2월 초부터 가격이 재차 소폭 반등했다. 지난주 리튬 가격은 전주 대비 10% 반등하면서 96.50 RMB/kg를 기록했다.

최근 리튬 가격 반등은 △중국 이춘시 지역의 환경 문제로 생산 중단 영향 △호주 감산 소식 △주요 글로벌 리튬 업체들의 긍정적 전망 등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권 연구원의 판단이다. 또 추세적 반등을 위해선 수요 증가가 동반돼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달 수출입 데이터를 기준으로 이차전지, 양극재, 분리막 등 일부 품목들의 수출량이 전월 대비 반등한 점에 주목했다. 다만, 지난해 평균 수준에는 아직 못 미치고 있어 수출 물량이 전년 대비 의미 있는 증가가 나와야 실적 성장이 가능하리라고 판단했다.

권 연구원은 “연말 재고 조정 이후 일부 품목에 대한 재고 축적 수요로 추정된다”며 “이차전지 업황 회복 여부는 전방 완성차 OEM들의 판매량(수요)의 추이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권 연구원은 올해 유럽의회 선거(6월), 미국 대선(11월) 등 이차전지 산업 내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EPA의 차량 배출 규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의 정책 변동성이 클 것으로 판단했다.

권 연구원은 “주요 글로벌 OEM들도 최근 전동화 전략 추진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실적 둔화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며 “유럽의 경우 지난해 독일과 프랑스가 EV 보조금 중단·기준 강화를 발표하면서 EV 판매 대수는 전월 대비 32%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동안 전기차 시장이 연초를 저점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판매량이 증가한 점을 고려해 2분기부터 점진적인 수요 증가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신차 출시와 금리 인하를 고려할 때 리튬 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하락을 멈춘다면 올해 1분기 실적이 바닥일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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