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이장원 대표, "권토중래"

  • 등록 2007-07-27 오전 10:00:00

    수정 2007-07-27 오전 10:00:00

[DM테크놀로지 이장원 대표]  물을 담는 목통은 긴 목판들을 붙여 만든 것이다. 입구 테두리의 높낮이가 일정하지 않은 이 목통에 물을 얼마나 담을수 있는지 여부는, 테두리의 가장 높은 부분이 아닌, 가장 낮은 부분에 달려 있다. 만약 목통에 물을 원하는 만큼 담고자 한다면, 모든 목판들이 원하는 만큼의 동일한 높이를 갖추어야 하며, 하나의 목판이라도 높이가 낮으면, 그 가장 낮은 목판 높이에 따라 목통에 담는 물의 양은 달라질수 있는 것이다.
 
이 때 가장 낮은 목판보다, 다른 목판들의 높은 부분은 아무 쓸모가 없게 되는 것이며, 이 쓸모없는 부분이 높으면 높을수록 낭비만 늘어날 뿐이다. 따라서 목통에 많은 물을 담으려면, 가장 긴 목판이 아닌 가장 짧은 목판을 보완해야 하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세상에서 이야기하는 목통의 원리인 것이다.
 
이와 같이 한 공동체는 여러 기능을 가진 부문들의 유기적인 조합으로 이루어지며, 공동체 전체의 수준과 성과는, 이처럼 가장 취약한 부분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이며, 그 취약한 작은 부분을 보완하지 않고는, 공동체 전체의 큰 꿈과 비젼을 기대할수 없는 것이다.
       
실패를 향하여 달려가는 공동체의 특징은, 바로 앞에 앉은 부하에게 이메일로 명령을 내리고, 큰 점수차로 지고 있는 야구 게임에서 4번 타자에게 보내기 번트를 지시하고 에이스를 강판시키지 않는, 느끼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는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다.       

재위 초기 이룩한 작은 성공들에 취해 근시안적이고 닫힌 지도력으로  700년 역사의 종말을 재촉한 백제 의자왕과 같이, 한국의 역대 국왕중 세계화를 추구한 최초의 국왕이었지만 내치(內治)에 소홀하여 이상군주로 전락한 고려 충선왕과 같이, 아주 작은 실수가 한 왕조의 몰락과 한 국가의 멸망을 가져다 줄수 있는 것이다.        
       
병을 얻은후에 건강의 소중함을 알고, 난(亂)을 당한후에 평화의 복됨을 아는것은 참된 지혜가 아니다. 또한 인간세상의 모든 생로병사(生老病死)와 길흉화복(吉凶禍福)은 아주 작은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작은 피리 하나로 적병이 물러나고 질병이 낫고 가뭄에 비가 오고 바람이 잔잔해지고 물결이 평온해지는등 모든 파도와 풍랑을 잠재우며, 천하를 화평케 할수있는 만파식적(萬波息笛)은 이세상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       
       
따라서 날이면 날마다 옥과 돌을 갈고 닦아 빛을내고, 아주 작은 목판을 보완하는데 매일매일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영양제(vitamin)와 진통제(painkiller)를 두루 갖춘 공동체가 된다면, 절망과 죽음이 있는 곳에서 희망과 부활이 있는 곳으로 권토중래(捲土重來) 할수 있는 것이다.       
 
이장원 대표
<약력>
인하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
삼성전자 연구소 근무
㈜DM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철탑 산업훈장 수상
㈜DM테크놀로지
2000년 법인설립
2002년 코스닥 상장
2003년 5,000만불 수출탑 수상
2005년 7,000만불 수출탑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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