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인권도시 연대 강화 등을 위해 광주광역시가 주최한 국제인권도시 네트워크 행사에 참여한 외국인 40~50여 명이 5.18민주화 운동 31주기 전야제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5.18 31주기 전야제 행사를 보며 5.18의 희생정신과 공동체적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경험을 했다.
전야제를 관람한 방글라데시의 리쟈씨는 "전야제 행사는 독특한 경험이었다."라며 "남.녀.노.소가 어우러져 전야제를 관람하는 것을 보고 한국의 공동체적 문화에 대해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캐나다인 5.18 관련 다큐멘터리 찍어 재스민 혁명 불붙은 아랍권 시민에 인터넷 상영
캐나나 국적의 한 대학 교수가 5.18 31주기 전야제에 참여해 행사 및 5.18증언록을 촬영, 다큐멘터리 제작에 나서 관심을 끌었다.
이 캐나다 교수는 "지난 2002년부터 우리나라를 방문했지만 올해 전야제 관람이 처음이라며이색적 체험이었다"라고 말했다.
◈일본 우타고에 합창단 공연 관객 큰 "호응"
반전.반핵.평화 노래운동을 해온 순수 민간 단체인 우타고에 합창단이 일본 대지진 참사에도 13년째 광주 5.18 전야제를 찾은 뒤 평화의 노래공연을 펼쳐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야마다 히로끼 사무국장은 "5.18을 잘 몰라 전야제에 참가해 경험하고 5월 열사들의 희생정신을 배우기 위해 이번에도 방한했다며 이번에 배운 것을 5.18을 모르는 일본사람 나아가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밝혀 관람객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5.18 31주기 전야제 미디어 아트와 결합해 젊은이들 속으로
올해 5.18 31주기 전야제에는 미디어 아트와 공연 예술이 결합한 형식으로 5월 정신의 현재적 메시지를 관람객에게 전달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뮤지컬 형식으로 5.18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고 다양한 노래공연이 이어져 장년층에서는 경건해야 할 추모분위기를 반감하는 면도 있다고 지적했지만 젊은이들은 5.18이 쉽게 다가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