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에서 총기난사로 전 여자친구 일가족 3명을 살해한 용의자가 숨진채 발견됐다.
| 사진=무촨헌 공안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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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성 무촨현 공안국은 30일 성명을 내고 “무촨헌 황단진 산에서 추락사로 추정되는 남성 시신이 발견됐다”며 “현장 조사와 부검, DNA 대조 등을 통해 사망자는 총격사건 용의자 리 모 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건지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용의자 리 모 씨는 36세 남성으로 무촨현 한 파출소에서 일하는 경찰이었다. 리 씨와 여자친구 양 씨는 사건 당일인 26일 이별하기로 약속했고, 양 씨는 사촌동생과 함께 리 씨의 집을 찾았다. 리 씨는 점심을 먹으러 집에 가겠다고 동료들에게 말하고 파출소를 빠져나와 범행을 저질렀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리 씨가 당시 근무 중이라 총기 소지가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리 씨는 자신의 집에서 양 씨와 그의 사촌동생을 총으로 쏜 후 차를 몰고 달아나 양 씨의 두 아이와 양 씨의 아버지를 살해했다. 양 씨와 사촌동생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한명은 현재 어느정도 건강을 회복했지만 나머지 한명은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안은 사건 당일 리 씨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현상금 10만위안(약 1940만원)을 내걸고 현상수배를 내렸으며 관련 인력 5000여명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다. 중국은 사형 제도를 유지하고 있어 리 씨가 체포되면 사형될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