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5월 31일자 03면에 게재됐습니다. |
유전자변형 농산물은 1996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제초제에 강한 작물을 개발하면서 상업화되기 시작, 현재 30여개 나라에서 생산하고 있다. 미국은 전체 GM작물의 43%를 차지하는 가장 큰 재배국이며, 브라질(19%), 아르헨티나(15%) 순이다.
원래 GMO는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해 유용한 작물을 개발하기 위해 처음 시작됐다. 하지만 GM작물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데다, 농산물 수출국과 수입국이 이해관계가 달라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GM식품은 생명공학기술(biotechnology)이 적용된 대표적인 사례로, 제초제의 저항성, 병해충의 저항성, 고영양분 성분 함유 등의 장점을 갖고 있지만, 인체나 환경에 대한 위해성이 규명되지 않아 끊임없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영국 정부가 GM옥수수를 승인하면서 GM옥수수를 먹은 닭이 그렇지 않은 닭에 비해 2배나 많이 숨진 사실을 은폐했다고 보도한 일이 있으며, GM옥수수가 토종 옥수수를 오염시켰다는 논문도 발표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GMO 표시제를 주장하는 이들은 어떤 식품이 다른 종에서 가져온 유전자로 조작됐는지를 소비자는 알 권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또 특정 유전자를 빼내 조작하는 것은 일반적인 교접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GMO의 찬성 측의 의견도 만만치 않다. 세계적인 식량수요를 감당하려면 GMO가 필수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품안전국(FDA)도 유전자 변형이 음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GMO 표시제` 같은 제도가 필요 없다는 주장이다.
국내에서도 "우리가 먹는 작물 중 야생종은 없다"며 "한 식물의 뿌리에 다른 식물의 몸통을 붙이는 육종 과정을 거친 것은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사소한 조작을 한 GMO에는 공포심을 느끼는 것은 과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의 `2011년 유전자변형농산물(GMO)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식용·사료용으로 수입한 GMO작물은 785만톤이었다. 이중 식용은 약 187만톤이었는데 GM콩은 주로 식용유 제조용으로, GM옥수수는 사료·전분·전분당 제조용으로 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