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지지율 `취임후 최저치` 추락행진

"이라크 정책 바꾸지 않으면 반전 어려워"
  • 등록 2004-05-25 오전 9:29:25

    수정 2004-05-25 오전 9:29:25

[edaily 안근모기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 추락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세 곳의 조사 가운데 두 곳에서 지지율이 하락했으며, 한 곳에서는 상승했으나 반등폭이 미미해 여전히 바닥권을 헤매고 있다. 이라크 점령정책에 대한 우려가 지지율 추락의 핵심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부시 대통령이 대 이라크 정책을 바꾸지 않고 오로지 자기합리화만 계속할 경우 지지율 하락세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발표된 ABC 방송 조사 결과 부시에 대한 지지율은 47%에 그쳤다. 이 방송사 조사에서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ABC 설문조사 결과는 제럴드 포드가 대선에서 패배하기 직전인 지난 1976년 봄과 같은 수준이다. CBS뉴스 조사에서는 부시에 대한 지지율이 41%로 나타났다. 2주전 조사 당시 44%에 비해 3%포인트 떨어졌다. 응답자의 65%는 "미국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공화당이 42년만에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던 지난 9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CNN과 USA투데이가 갤럽과 함께 조사한데서는 지지율이 1%포인트 상승한 47%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최저치 부근에 맴도는 수준이다. 펜실베이니아대학 애넌버그 공공정책센터의 캐슬린 재미슨 학장은 "부시 지지율이 추세적인 하락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미주리대학 신문방송학 교수인 윌리엄 베노이트는 "부시가 이라크에서의 실패를 인정해 정책방향을 바꾸지 않는다면 지지율 추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레이건 대통령이 지지율을 상승세로 되돌릴 수 있었던 것도 이란-콘트라 사건에 대한 잘못을 시인하고 개선을 약속했기 때문이며, 클린턴 대통령도 르윈스키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시인한 뒤 지지율이 반등했다는 것. 그러나 부시 대선진영의 스코트 스탠절 대변인은 "최근 이라크에서 나온 비참한 사진들로 인해 빚어진 일시적인 현상을 반영한 것일 뿐"이라면서 "양 진영의 지지율이 매우 엇비슷하게 갈려 있어 이번 대선은 지난 2000년 처럼 접전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이 이날 육군대학 연설에서 이라크에 대한 구체적인 주권이양 계획을 밝히기 앞서 실시된 이번 CBS 조사에서 응답자의 64%는 "부시가 이라크 점령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뚜렷한 계획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답했다. "뚜렷한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30%에 그쳤다. 또 48%의 응답자들은 "미군들이 상부의 지시에 따라 포로를 학대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2주전 조사에서는 "자발적으로 그렇게 했을 것"이란 대답이 47%에 달했다. 부시의 경제정책에도 절반 이상의 국민들이 불만이다. CBS 조사에서 부시의 경제정책을 찬성한 사람은 36%에 불과했다. 57%의 응답자들이 부시의 경제정책을 불신하고 있다. ABC 조사에서도 54%의 응답자들이 경제정책에 불만을 나타냈다. CBS 조사결과 부시의 외교정책에 대한 찬반 여론도 37대 54로 갈려 있다. 51%의 응답자는 부시의 `테러와의 전쟁`을 지지했지만, 반대하는 응답자도 4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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