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셧다운 우려 속 단기자금 주시…박스권 등락 전망[채권브리핑]

3년·10년물 금리차, 12.5bp로 확대 지속
국고채, 추석 연휴 앞두고 제한적 움직임 전망
내달 통안채 발행계획, 오후 5시 발표
1조3000억원 규모 통안채 91일물 입찰
  • 등록 2023-09-25 오전 8:59:10

    수정 2023-09-25 오전 8:59:1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5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미국 셧다운(정부 폐쇄) 우려를 주목하며 소폭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날 시장 참여자들은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 동향을 주시하는 한편 이번 주 예정된 추석 연휴를 앞에 두고 포지션 비중 축소와 확대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연휴를 앞둔 거래일 동안 제한적인 움직임이 전망된다.

사진=AFP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소폭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3년물 금리와 10년물 금리가 각각 3.876%, 4.001%로 연 고점 수준에 가까워질 정도로 상승했다. 지난 주에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의 매파 스탠스에 놀라 미국채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의 추가 긴축 우려까지 번졌다.

그러나 이번 주는 미 정부의 셧다운(정부 폐쇄) 가능성에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 22일(현지시간) 미국채 금리는 이를 의식해서인지 4~5bp 가량 하락했다. 셧다운은 미국 정부 운영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까지 위협할 수 있는 변수이기 때문에 국채 금리는 하락, 즉 가격 상승 압력을 자극할 수 있다.

미국채 금리 하락 변수의 틈을 타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 역시 지난 주 급등세의 되돌림이 예상된다. 특히 장기물보다는 단기물 중심으로 가격 상승, 금리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최근 정부가 단기자금시장을 주시한 만큼 단기물을 향한 투자 심리 역시 긍정적으로 개선됐다. 한 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3년물 이하를 보면 지금 3.5% 기준금리 대비 사실상 두 번의 인상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이 정도면 캐리(채권보유 수익)로도 가져갈 수 있는 수준인데다 정부의 단기자금시장 관리로 단기물 쪽 매수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3년물 금리가 너무 올랐기에 충분히 저가 매수가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라는 분석이다.

이날은 한은이 지난 주 4조원 가량 매입했던 5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에 대한 만기가 도래하지만 추석 연휴가 엿새가 되는 데다 분기말 단기자금 수요가 넘치고 있는 만큼 26일 또는 27일께 7일물 이상의 추가 RP 매입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미 연준 인사들은 긴축 메시지를 내며 여전히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미셸 보먼 미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금리를 추가 인상하고, 얼마 동안 제약적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히는가 하면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역시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나지 않았으며, 추가 금리 인상이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고려하면 연휴를 앞두고 리스크 헤지를 위한 매도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강세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

금리 점도표상 연준은 2026년에도 2.9%의 금리를 제시하고 있어 지금까지 알려진 실질 중립금리 이상의 수준을 제시하고 있다. 2026년에는 성장률, 물가, 실업률이 모두 균형 수준임에도 금리만 중립금리를 넘어서고 있다. 이에 시장에선 연준의 실질중립금리가 0.5%에서 추가 상향 조정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장기간 채권 시장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3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차는 3거래일 연속 확대되며 지난 19일 기준 6.5bp 였던 금리차는 22일 12.5bp로 수익률 곡선 기울기가 커졌다.(베어 스티프닝) 그러나 국내 경기 상황이나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은 점을 고려하면 베어 스티프닝 상황이 일부 되돌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날은 내달 통안채 발행계획이 오후 5시 공개된다. 장 중에는 1조3000억원 규모 통안채 91일물 입찰이 예정돼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7년 만의 외출
  • 밥 주세요!!
  • 엄마야?
  • 토마토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