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株 1분기 순익 전년比 80%↓…키움證 상대적 선방 예상"

메리츠證 "브로커리지 비중 큰 키움증권 상대적 선방"
  • 등록 2020-04-03 오전 8:27:45

    수정 2020-04-03 오전 8:27:45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증시에 새로 진입하는 ‘신입 개미’들이 역대급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증권주의 1분기 실적은 암울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브로커리지 수익 비중이 큰 키움증권(039490)만 상대적 선방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평가 손실이 발생해 1분기 순이익은 급감할 것”이라며 “일평균 거래대금이 9조 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7% 증가했다는 점에서 브로커리지 수익이 운용 손실을 일부 만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이 추정한 커버리지 증권사(미래에셋대우,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14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1%, 전분기 대비 75% 감소한 규모다. 고객 예탁금이 47조원 수준까지 증가하는 등 유례없는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3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18조원·회전율이 350%까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급감이 예상되는 것이다.

원인은 주가연계증권(ELS)에서의 손실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발행잔고 규모가 크고 자체헤지 비중이 높은 대형증권사가 ELS 관련 평가 손실에 더 큰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며 “대형증권사의 경우 글로벌 지수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는 경우 ELS 운용 손실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LS 관련 마진콜로 시작된 단기 자금 시장 경색 우려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기업금융 둔화가 예상된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키움증권의 경우 상대적 선방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키움증권에서 1월 4600개, 2월 5500개, 3월 1만개 이상의 일평균 신규계좌가 개설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키움증권 역시 자기자본(PI) 비중이 높아 1분기 운용 손실을 피할 수 없으나 최근 브로커리지 부분 호황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키움증권의 PI 손실은 ELS 관련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에 대해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 8000원을 유지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ELS 관련 손실과 호텔·관광업 투자 자산 손실, 빅딜의 연기 등으로 인해 손익 대폭 감익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31.4% 하향 조정해 7200원으로 새로 제시했다. 한국금융지주에 대해서도 ELS 운용 손실과 IB부문 손익 둔화를 감안해 목표가를 28.6% 하향, 7만 5000원으로 하향 제시했다. NH투자증권 역시 ELS 손실을 감안, 목표주가를 23.5% 하향조정한 1만 3000원으로 신규 제시했다. 삼성증권도 ELS 손익이 예상된다며 목표가를 22.4% 하향, 3만 8000원으로 새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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