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권력 강화 가속화-FT

전체회의서 장쩌민 압도하는 정책 제시할 것
  • 등록 2004-09-13 오전 10:20:14

    수정 2004-09-13 오전 10:20:14

[edaily 피용익기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주 열리는 제16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16기 4중전회)를 통해 권력기반 강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FT는 후 주석이 장쩌민 중국 공산당 군사위 주석에 대한 교묘한 책략과 타협을 통해 권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오는 16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장쩌민 군사위 주석을 압도하는 정책과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전체회의에서는 공산당에 대한 중국 국민들의 존경심 약화를 만회하는 한편 공산당의 권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즉 당 관리들의 부패 문제를 개선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관리 인선 시스템을 도입하는 내용 등이 제시될 전망이다. 투명성은 후진타오가 지난 2002년 말 주석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핵심 비전이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중국 공산당이 이례적으로 전체회의가 열리기 전에 회의 안건을 발표한 것도 투명성 강화에 대한 후 주석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후 주석은 이처럼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확실하게 제시해 권력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장쩌민 군사위 주석과의 적절한 타협과 협력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쩌민 주석의 3개 대표이론은 여전히 중시될 것으로 보이며, 장쩌민이 육성한 관리가 창안한 `과학적 개발 개념`이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후 주석과의 갈등에도 불구, 장쩌민은 이번 전체회의에서 군사위 주석직을 사임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장 군사위 주석의 사퇴 여부와 관계 없이 중국 지도부의 권력은 후진타오 주석 쪽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공산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후진타오 주석은 장쩌민 전 주석보다 막강하다"며 "장쩌민의 사람들조차도 후 주석에 협력하고 있으며, 이들은 장쩌민에 대한 충성보다 자신들의 미래에 더 가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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