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美 8월 '고용 쇼크'…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뉴욕증시 혼조…나스닥 사상 최고가 마감
8월 미국 비농업 신규 고용 23만 증가…예상치 72만명 하회
8월 시간당 임금 30.73달러. 전달대비 1달러 상승
화물 폭증에 美 입항 대란…내년까지 이어질 것 전망도
  • 등록 2021-09-06 오전 9:19:24

    수정 2021-09-06 오전 9:19:24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등 긴축 일정이 느리게 진행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서비스업 등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일자리 감소가 눈에 띄어 뉴욕 증시가 혼조로 마감하는 등 시장에 큰 타격은 없었다. 반면 구인난에 임금 상승 속도는 빨라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중이다. 다음은 오늘 증시에 참고할만한 뉴스들이다. .
미국이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주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뉴욕증시, 혼조 마감

-뉴욕증시는 8월 고용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혼조세.

-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73포인트(0.21%) 하락한 3만5369.09로 거래를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2포인트(0.03%) 떨어진 4535.43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34포인트(0.21%) 오른 1만5363.52로 장을 마감.

-전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날은 고용 부진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 이후 기술주들이 오르면서 S&P500지수는 보합권으로 올라섰고, 나스닥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로 마감.

-미국 주식시장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6일 노동절 연휴로 휴장.

8월 신규 고용 쇼크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3만5000명 증가. 다우존스가 내놓은 시장 예상치(72만명)를 50만명 가까이 하회. 직전 달인 7월 신규 고용(105만3000명)과 비교하면 4분의1 토막 이상.

-이는 최악의 팬데믹이 창궐했던 지난 1월(23만3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 올해 들어 비농업 신규 고용은 1월 23만3000명을 시작으로 53만6000명(2월)→78만5000명(3월)→26만9000명(4월)→61만4000명(5월)→96만2000명(6월)→105만3000명(7월) 등으로 점차 우상향 추세였으나, 8월 들어 급격히 꺾임.

-CNBC는 “매우 실망스러운 수치”라고 전함. 이는 지난 1일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나타난 8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 규모가 37만4000명으로 월가 예상치의 절반에 그친 이후 또 일자리 쇼크가 나타난 것.

-일자리가 가장 많이 감소한 분야는 서비스업이다. 술집, 식당 같은 레저·접객업의 경우 8월 일자리 증가가 없었다. 6월과 7월 당시 각각 39만7000명, 41만5000명 급증했는데, 다시 찬바람이 분 것이다. 도매 서비스업(13만6000명→1만4000명)과 소매 서비스업(-8만명→-28만5000명) 역시 큰 폭 줌.

-제조업의 경우 전월 52만명에서 37만명으로 감소. 서비스업보다는 사정이 낫지만, 고용이 부진한 건 매한가지다. 정부 공공부문 일자리는 8000개 줌.

-이번 고용 쇼크는 델타 변이 확산이 예상보다 심각한 탓. 델타 변이가 퍼지면서 여행이 다시 줄고 있고, 주요 기업들이 사무실 복귀를 늦추면서 외식 등은 타격. 미국 경기가 2분기 정점을 찍고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월가 내에서 급격하게 퍼지고 있는 근거.

구인난에 임금 상승 속도 빨라…‘스태그플레이션’

-주목할 건 빠른 임금 상승. 8월 시간당 임금은 30.73달러로 나타남. 전년 동월(29.47달러) 대비 1달러 이상 늘어남. 같은 기간 주간 임금은 1022.61달러에서 1066.33달러까지 상승.

-일하려는 사람이 부족하다 보니, 고용주 입장에서는 임금 인상 압력이 높아진 것. 이는 다시 소비자 상품 가격에 전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많음.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의 주요 요인 중 하나. 요즘 월가 일각에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많아진 근거

-다만 8월 8월 실업률은 전달 5.4%에서 5.2%로 소폭 내림. 관심이 모아지는 건 고용 쇼크 여파로 연준의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시기가 다소 미뤄질지 여부. 연준은 이미 연내 테이퍼링 신호를 보낸 상태.

-연준은 근래 인플레이션보다 고용 지표를 경제 회복에 따른 통화정책 방향 전환의 근거로 보고 있음. 연준은 가뜩이나 ‘신중한 긴축’ 기조를 시사하고 있는데, 돈줄을 조이는 정도는 더 줄고 시기는 더 늦어질 수 있어 보임. 9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고용 쇼크가 현실화한 만큼 테이퍼링 시작이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고 CNBC는 전함.

국제유가, 美 고용 부진·멕시코만 여파 속 하락

-유가는 미국의 고용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고, 멕시코만 일대 정제 활동이 느리게 재개되는 가운데 하락.

-3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70센트(1%) 하락한 배럴당 69.29달러에 거래를 마감.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테이퍼링 가능성은 줄어. 그러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 유가는 통상 하락.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미국의 고용 둔화는 (원유) 수요 전망에 단기적인 하락 요인이다”라고.

화물 폭증으로 인한 미국 입항 대란, 내년까지 계속 전

-미국의 주요 항구에서 발생한 물류대란이 해소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주요 항구 운영사들은 지난여름부터 시작된 정체 현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놔.

-지난달 미국의 주요 항구에는 237만 개에 달하는 수입 컨테이너가 몰려든 것으로 추산. 2002년 이후 최대 수치.

-또한 올 한 해 미국에 수입되는 컨테이너는 모두 2천590만 개로 지난해 세워진 역대 최고기록(2천200만 개)을 1년 만에 경신할 전망.

-이에 따라 대미 수출 화물을 싣고 캘리포니아주 앞바다에 도착한 컨테이너선 40여 척이 현재 로스앤젤레스(LA) 항구나 롱비치 항구에 짐을 내리지 못하고 발이 묶인 상태.

-WSJ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입항을 못 하고 기다리는 선박을 찾아보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고.

파우치 “20일 부스터샷 접종까지 화이자 백신만 준비될 듯”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하기로 한 20일까지 화이자 백신만 준비될 것으로 보여.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5일(현지시간) CBS방송 인터뷰에서 “모더나와 화이자를 20일부터 시작되는 주에 확보하기를 바랐는데 하나만 되고 다른 하나는 이어서 곧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파우치 소장은 이어 “애초부터 우리는 식품의약국(FDA) 승인 등을 받을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화이자는 관련 데이터가 있고 시한을 맞출 것 같다”고 설명.

-부스터샷 접종 개시까지 화이자는 관련 데이터를 토대로 FDA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모더나는 관련 데이터 확보 및 검토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취지.

-파우치 소장은 “모더나까지 동시에 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면 순차적으로 할 것”이라며 “중요한 건 적어도 계획의 한 부분은 시행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고 궁극적으로 계획 전체가 그럴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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