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실채권처리 부진-무디스

  • 등록 2003-11-06 오전 9:19:51

    수정 2003-11-06 오전 9:19:51

[edaily 전설리기자]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5일(현지시간) 중국 4대은행의 부실채권 처리 속도가 늦어지면서 금융 리스크를 제한하는데 실패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중국의 4대 자산관리회사(AMC)가 지난 1999년 은행들로부터 넘겨받은 1조4000억위안(1690억달러)의 부실채권 처분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금융시스템의 리스크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비유동적인 시장 여건과 관료제로 인해 부실채권 처리가 더욱 늦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부실채권을 넘겨받은지 4년이 지난 AMC가 현재까지 고작 3000억위안의 부실채권을 처분했다고 추정했다. 4000억위안의 부실채권을 자산으로 전환시킨다고 해도 여전히 절반 가량의 부실채권을 더 해결해야 하는 실정이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무디스의 이같은 지적은 중국 정부가 부실한 은행들을 직접 구제할 것인지 이들 은행의 부실채권을 AMC에 추가로 넘기도록 할 것인지 갈등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무디스는 이와 관련, 중국이 AMC에 부실채권을 추가로 넘기는 것에 조심스러워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AMC가 은행들로부터 부실채권을 넘겨 받고 발행한 채권들의 원금도 갚지 못해 자칫하면 부실채권으로 인한 리스크 요인이 다시 은행들에게 이전돼 문제가 원점으로 돌아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FT는 또한 외국계은행들이 중국 부실채권에 그다지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중국의 부실채권 처리 속도가 늦어지게 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두달 동안 모건스탠리가 108억위안, 골드만삭스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19억7000만위안의 중국의 부실채권을 사들였을 뿐이라는 것. 무디스는 한편 중국 4대은행의 실적이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만 AMC에게 부실채권을 넘기고 받은 AMC 채권으로부터 들어오는 이자 수입이 실적에 포함돼 있어 은행들의 진정한 수익성 개선 여부를 의심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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