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낡은 빈집, `대학생 임대주택` 탈바꿈

서울시, 대학생용 주택공급 확대.. 하숙·자취난 해소
재개발구역 등 노후공가 개보수, 매년 100가구 공급
  • 등록 2011-10-05 오전 11:15:05

    수정 2011-10-05 오전 11:15:05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서울시가 내년부터 매년 100가구씩 사업이 지지부진한 재개발구역 등의 낡은 빈집을 수선해 대학생용 임대주택으로 저렴하게 공급한다.

이를 통해 최근 전세난으로 하숙·자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출신이나 저소득층 대핵생들의 실질적인 주거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는 장기미집행 정비예정구역과 일반주거지역 내에 방치돼 있는 노후 공가를 쾌적하고 현대화된 대학생용 임대주택으로 개보수해 공급하겠다고 5일 밝혔다.

올해 하반기 종로구, 성동구, 성북구 3개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 이달까지 보수공사를 시작하고 내년부터 매년 100가구씩 낡은 빈집을 선정해 매년 최소 200여명의 학생들에게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대학생 주택`은 기본적으로 화장실, 샤워실, 싱크대 등 내부구조를 현대화하고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각종 가전제품을 구비하는 등 학생들이 불편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쾌적한 환경으로 조성된다. 또한 구청에서 지정한 관리인이 식사 제공·시설유지·보안 등 전반적인 관리를 담당토록 해 입주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학생 주택에는 약 6~8명이 생활할 예정이며, 서로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필요한 최소한의 생활수칙만을 마련, 입주생들이 자유롭게 협력과 배려를 통한 자치제를 확립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공사는 주택소유자의 재정적인 여건이 열악한 점을 감안해 시에서 집집마다 총 공사비용 가운데 최소 500만원 가량을 지원하고 나머지 비용은 집주인이 부담한다. 사업자가 선시공하고 준공 후 대학생 입주로 인한 임대수익으로 매월 일정하게 상환하는 형태로 진행될 계획이다.

임대료는 경제적 능력이 없는 대학생들의 주거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보증금 100만원에 평균 월임대료 15만원 수준으로 시중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예정이다.

입주자는 자치구별로 인근 대학의 학생생활관의 협조를 통해 신청자들을 모집, 선발하되 수도권 외 지역 거주학생을 우선으로 배정하게 된다. 또 수급자자녀·차상위계층의 자녀·도시근로자 평균소득 50% 이하 가구의 자녀(4인기준 222만3500원) 등 저소득층을 먼저 배려해 입주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윤규 서울시 주택정책과장은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실제 공사 소요기간이 30일 안팎으로 비교적 단기간 내에 공급이 가능해 대학생들의 주거문제를 상당부분 덜어줄 뿐만 아니라 시내 곳곳에 있던 노후공가를 활용할 수 있어 1석3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8월초 `대학생 주택 확대 공급방안`을 발표하고, 가용할 수 있는 주택을 대학생 주택공급 물량으로 확보해 대학생 주거문제를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대학생 주택 확대 공급방안은 ▲유스하우징 공급분 확대 ▲노후다가구 주택 재건축 공급 ▲기존 시·구유지 활용한 신축 공급 ▲노후 공가 수선 공급 ▲뉴타운·재개발구역 내 임대주택·부분임대아파트 공급 ▲뉴타운·재개발구역내 기숙사 부지 공급 등을 담고 있다.

서울시는 노후 공가 수선 공급을 시작으로 내년에 총 515가구 1330개 방을 공급하는 등 매년 450가구 900개의 대학생 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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