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뿌리깊은 나무 바람에 안 흔들린다`

3분기 스마트폰 1위..휴대폰 이끌고 반도체도 선방
불황속 빛난 경쟁력..4분기 실적도 좋을 것
  • 등록 2011-10-10 오전 9:53:16

    수정 2011-10-10 오전 10:01:31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남유럽 재정위기와 미국발 경기둔화 우려 등 밖에서 불어오는 삭풍에 움츠렸던 국내 증시에 낭보가 전해졌다.

지난 7일 삼성전자(005930)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실적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3분기 실적시즌의 문을 연 것. 삼성선자는 이날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지난 3분기에 영업이익 4조2000억원, 매출액 41조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기존 예상치에 조금 못 미쳤지만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은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화답하는 듯 실적 전망치를 전후해 주가는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 "역시 1등은 다르다..수익성 개선 지속될 것"

전문가들은 불황 속에서도 빛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대해, 남다른 경쟁력이 증명된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특히 스마트폰 출하량이 예상보다 더 크게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과 향후 성장 동력을 함께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삼성전자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3000만대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삼성전자는 애플을 제치고 처음으로 글로벌 1위로 등극하게 된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서서히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메커니즘을 주도하기 시작했다"며 "4G LTE 시장을 선점해 내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 우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안성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도 "4분기에도 정보통신부문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2조원대를 유지하면서 전체 삼성전자 실적 호조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도 LCD와 반도체 부문 역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구자우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디지털미디어(DM)부문은 수요가 저조했지만 LCD패널 가격급락과 건전한 재고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했다"며 "반도체부문의 경우 PC D램가격은 급락했지만 모바일 D램과 낸드, 시스템반도체의 선전으로 1조5000억원 영업이익을 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4분기 전망도 밝아..스마트폰 경쟁 심화는 불가피 이처럼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지는 가운데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도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다.

최도연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TE 시장 선점과 아이폰5 출시 지연, 애플과 소송 등으로 인해 무선사업부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4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질 수 있는 시점"이라고 예상했다.

김형식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수혜가 예상된다"며 "IT 수요업체들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질 때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글로벌 상위 업체들한테만 주문을 한다는 점도 삼성전자에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또 전문가들은 4분기 실적의 외형이 줄어든다고 해도 질적 측면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증가와 일회성 요인 미발생으로 3조93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전분기대비 8% 감소한 것이지만 PC와 TV의 구조적인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성장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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