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美국채 금리 뛰니 달러화 강세 지속..5개월만 1140원대 전망

옐런 "올해 연말 이후 미국 고용시장 궤도 올라 회복"
커지는 인플레 우려에 美국채 10년물 금리 1.6% 상승
중국 수출 호조에 위안화도 미국 달러 대비 약세 보여
  • 등록 2021-03-09 오전 8:41:33

    수정 2021-03-09 오전 8:41:33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간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613%까지 올랐다. 유가 상승도 인플레 우려를 키웠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시설이 예멘 반군의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67.98달러까지 급등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5거래일째 상승, 1140원대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114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 19일(1142.00원)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사진=AFP
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42.6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33.20원)보다 9.6원 가량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들떠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화상 토론에서 미국 노동시장에 대해 “올해 연말 이후 궤도로 복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부양책 예산안도 오는 9일 미국 하원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위안화가 연초 수출지표 호조로 중국이 신용공급을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하면서 원화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 대비 0.66% 오른 6.5위안대에 거래되며 달러 대비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7% 오른 3만1802.44에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4% 하락한 3821.3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1% 급락한 1만2609.16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도 국채 금리 급등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전일 코스피 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시 매수에 3000선이 깨지며 약세장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나흘째 매도세를 지속해 1조4475억원 가량을 내다 팔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1조 9000억달러 부양책 통과가 기정 사실로 굳어지자 미국 경제성장 전망 상향에 힘입어 달러화 상승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추격매수를 중심으로 원·달러 환율도 상승폭 확대를 시도하겠으나 이월 네고(달러 매도)를 비롯한 고점 매도가 나타나며 상단이 막혀 1140원 초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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