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고액 예금자 손실부담 커진다..최대 60% 달할 듯

예금의 37.5% 헤어컷에 추가 22.5% 특별기금 투입
키프로스 대통령 "유로존 탈퇴 안해..상황 통제중"
  • 등록 2013-03-31 오후 3:18:51

    수정 2013-03-31 오후 3:18:51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키프로스 최대 은행인 키프로스은행 고액 예금자들은 최대 60%의 손실(헤어컷)에 직면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손실은 지금까지 예상했던 수준을 크게 웃돌아 해당 예금자들이 강력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프로스은행의 10만유로(약 1억4250만원) 이상 예금자들은 예금의 37.5%를 은행주식으로 전환받는 한편 예금의 22.5%가 추가 특별기금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은행주식이 사실상 휴지조각이나 다름없는 상황인데다 특별기금 투입분은 이자도 지급받지 못한다. 이에 따라 당초 최대 40% 정도로 예상됐던 예금주들의 손실률이 1.5배 늘어나게 됐다.

예금에 대한 헤어컷은 키프로스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00억유로(약 14조2500억원)의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키프로스는 앞서 지난 25일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이른바 ‘트로이카’와 합의한 구제안에 따라 자국내 2위 은행 라이키은행을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라이카은행 내 10만유로 미만 예금은 키프로스은행으로 이전되고 10만유로 이상 예금은 부채 상환에 사용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키프로스 중앙은행은 은행 구조조정과 함께 유로화의 국외 송금과 반출을 제한하는 자본통제를 5일간 추가 시행하되 국내 신용카드 사용 중지 조치는 해제하기로 했다.

한편 니코스 아나스티아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은 구제금융 원인으로 지목된 은행권 부실의 책임자를 형사 처벌하도록 법관 3명을 임명했다. 또 은행으로부터 부당 대출 의혹을 받는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조사에 들어갔다.

아나스티아데스 대통령은 29일 키프로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탈퇴 가능성이 제기되자 “우리는 유로존을 떠날 생각이 없다. 절대로 국가 미래를 실험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파산의 위험은 피했다”며 “모든 상황이 비극적이지만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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