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오는 2023년부터 생산을 시작하는 자사 핵심 반도체칩 생산을 TSMC 또는 삼성전자로부터 위탁 생산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위탁 생산은 일러야 2023년이 될 것이며 기존 고객들이 위탁생산하던 라인을 활용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TSMC에 비해 삼성전자와의 논의는 좀더 예비 단계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인텔은 물론이고 TSMC나 삼성전자도 즉답을 피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인텔은 7나노 공정 전환 지연으로 인해 최근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인텔의 오랜 고객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도 인텔에 의존하는 대신에 직접 설계한 반도체를 파운드리를 통해 생산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밥 스완 인텔 최고경영자(CEO)도 “2021년 1월 말까지는 자체적인 7나노 생산능력을 확대할지, 아니면 제3의 파운드리업체를 통해 위탁생산할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인텔은 서드포인트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전 세계에서 10나노 이하 미세공정은 TSMC와 삼성전자 두 회사만 가능한데, 이 공정에서는 두 회사의 올해 점유율이 60대 40으로 점쳐지는 등 각축을 벌이고 있다. 5나노 공정에서 경쟁 중인 두 회사는 2022년 3나노 공정 양산을 공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