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헤지펀드들, 무너지고 있다 - WSJ

  • 등록 2000-05-02 오후 6:11:04

    수정 2000-05-02 오후 6:11:04

월스트리저널은 1일자에서 대형 헤지펀드들의 쇠퇴하고 소형 헤지펀드들이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그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조지 소로스가 투자 전략을 완전히 바꾸면서 과거 세계각지에서 큰 차익을 올리던 대형 헤지펀드들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조지 소로스는 특화된 소형 펀드 들이 고수익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동안 이런 대형 헤지펀드들은 막대한 금액을 투자 위험을 감수한 채, 세계각지의 채권과 주식, 환차익에 쏟아부었다. 그들의 전략은 돈을 최대한 빌려서 유망한 투자처를 찾아 투자하는 것이 다였다. 소로스, 로버트슨, 슈타인 하르트가 이런 방법으로 큰 돈을 벌었었다. 그러나 이제는 투자 환경이 많이 바뀌어 가고 있다. 외환 시장과 채권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커지고 있으며 대형 헤지펀드들이 비효율성을 간과하기가 어려워 진 것이다. 유럽의 통합 화폐인 유로의 등장도 환차익을 노린 이들 펀드들의 투자 기회를 줄이고 있다. 많은 대형 헤지펀드들의 펀드매니저 들은 채권과 환율에서 큰 이익을 챙길 기회가 줄어들자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리고 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도 컴퓨터를 이용하여 과거에는 얻을 수 없었던 정보들을 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헤지펀드들이 가졌던 잇점을 살릴 수 없게 되었고, 규모가 가장 큰 헤지펀드들보다 더 큰 뮤츄얼펀드가 생겨나 헤지펀드들 보다 더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과거에는 대형 헤지펀드들이 어떤 주식에 투자 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오면 따라 붙는 투자자들이 많았고 그로 인해 이 펀드들이 수익을 크게 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런 경향이 줄어들고 있다. 증권회사들도 위험에 대한 조심성이 늘어나서 확실하다고 생각되지 않으면 매수를 자제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헤지펀드들이 주식이나 채권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자유롭게 빠져 나가기가 쉽지 않게됐다. 소로스 펀드는 상대적으로 소형인 바이오테크 주를 대량 보유하고 있었는데 장이 나빠지면서 손해를 감수 하지 않는다면 매도가 어렵게됐다. 소로스는 인터뷰에서“사람들은 우리의 상황을 알고 우리보다 한발 먼저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첨단 주에 대한 투자를 등한시한 대형 헤지펀드들에 반해 기술주에 초점을 맞춘 로렌스 보우만은 5000만 달러를 투자하여 지난해 5%의 수익을 올리면서 대형 펀드들을 바보 취급하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의 널뛰기 장은 대형 펀드들의 복잡한 리스크 매니지 먼트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다. 드러켄밀러는 인터뷰에서 최근의 장세에 대해 1년안에 일어 날수 있는 변동이 10일 동안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헤지펀드들이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헤네스 그룹의 발표에 의하면 작년에 S&P지수는 21%상승하였는데 비해 이들 펀드들은 평균적으로 32%의 수익을 올렸다. 새로 생긴 제프 비닉의 펀드는 나스닥이 추락하고 있던 3월 8%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헤네스에 의하면 투자자들은 대형 헤지펀드 보다는 작고 특화된 펀드에 투자하기 시작했으며 5년전 7억6000만달러 였던 금액이 현재 22억1000만 달러로 불어났다고 말했다. 유로화의 하락과 개인 정보가 부족한 투자자들이 증시에 뛰어들면서 이런 헤지 펀드들이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작년에 31%의 수익을 올린 무어 캐피탈 매니지 먼트를 제외하고는 대형 헤지펀드들은 평균적으로 8%의 손실을 냈다. 소로스 펀드의 한 관계자는 최근 겪고 있는 어려움은 잘못된 투자때문이라고 말했다. 드러켄밀러는 대형 펀드보다 소형 펀드들이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기회를 잃어 버린 대형 펀드에게는 더 이상의 기회는 없을 것이다. 유로화에 대한 투자를 했지만 우리는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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