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업그레이드!)④현대택배의 `신선한 도전`

신선물류 2년만에 50% 성장..성공적 안착
오포물류센터,`입지+물류시스템` 으뜸
`그룹 1등 브랜드`로 육성..중장기 도약 토대
  • 등록 2009-07-02 오전 10:40:00

    수정 2009-07-02 오전 10:12:43

[광주(경기)=이데일리 유용무기자] 2007년 8월. 현대택배는 이름부터 생소한 `신선(新鮮)물류`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선물류란 냉장·냉동 물류서비스를 총칭한다.

당시 업계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냉장·냉동시설을 따로 보유해야 하는 탓에 일반 물류에 비해 시설이나 운영비용 등이 배 가까이 들어가기 때문. 또 시장 자체도 형성되지 않아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란 게 이유였다. 일부는 얼마 안가 사업을 접을 것이란 비관적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심사숙고 끝에 사업을 시작한 현대택배의 생각은 달랐다. 웰빙 문화와 식생활 개선 등으로 보다 신선한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 것으로 봤다. `블루오션`으로써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 것이다.

그런 현대택배의 조심스런 예측은 2년여가 지난 지금, 점점 맞아가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지난달 25일 찾은 경기도 광주 현대택배 오포물류센터. 신선물류의 `전진기지`다.

▲ 현대택배 오포물류센터
서울에서 자동차로 약 40분 남짓.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인근에 위치한 터라 지방권 배송도 무난해보였다.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춘 셈이다.

1640평 규모의 오포센터는 친환경 유기농 대표 브랜드 `초록마을`의 물류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1층과 2층의 창고동 모두는 초록마을 물품들로 가득차 있었다.

오포센터의 특징 중 하나는 냉장·냉동·상온 제품 모두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대개의 물류센터와는 달리 각 파트에 따라 온도를 달리 조절할 수 있다는 것(Control Panel)도 눈길을 끈다. 냉동은 영하 19도, 냉장은 7도로 따로 설정돼 있다.

뿐만 아니라, 제품 분류 및 배송의 효율화를 위해 DAS(디지털분배시스템)와 DPS(디지털피킹시스템) 같은 첨단 IT 시스템은 물론, 신선도 유지를 위해 도크(Dock)엔 에어커튼이 따로 설치돼 있었다.

현대택배 오포 물류센터 관계자는 "(오포)센터 짓는데만 약 100억원 가량이 투입됐다"며 "첨단 물류시스템은 물론, 21년 현대택배의 물류 노하우도 녹아 있다"고 강조했다.

오후 6시경이 되자, 배송차들이 하나둘씩 센터로 모여들었다. 다음날 초록마을 점포로 물품을 배송하기 위한 차량들이다.

현대택배는 현재 수도권 전담배송차량 40대와 지방권 배송을 위한 간선차량 6대를 운영 중에 있다. 이를 위해 메인 허브센터인 오포 외에 광주·밀양 등에 지방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 현대택배 오포물류센터 내부
10시간이 넘는 분류작업을 마친 차량은 다음날 새벽 전국 200여 초록마을 점포로 향한다.

신선물류에 출사표를 던진 현대택배의 꿈은 크다. 머지 않은 시점에 특화(特化) 물류시장에서 큰 일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택배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3자물류(3PL) 중 특성화된 물류 분야에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것도 목표다.

이미 외형 성장은 탄력이 붙은 상태다. 사업을 시작한 지 채 2년도 안됐지만, 50%가 넘는 성장세를 구가 중이다. 3PL 사업내 매출 비중도 25%를 넘었다. 올해도 30% 성장한다는 게 목표다.

작년엔 고객사인 초록마을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운영 노하우와 서비스에 대해 합격점을 받은 것이다.

앞으로의 사업 로드맵도 차근차근 만들어가고 있다. 그룹에선 신선물류를 `1등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경쟁력이 뛰어난 사업을 집중적으로 키워 중장기 도약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신선물류 사업에 대한 현대그룹이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 지를 읽을 수 있다.

이재복 현대택배 상무(3PL 담당)는 "신선물류의 성장 가능성은 다른 물류분야와 비교해 무한하다"면서 "국내 물류업계의 블루오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시장 확대를 대비해 수도권에 오포센터 두배 규모의 물류센터를 세우는 등 투자도 확대해 주력사업으로 키워나겠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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