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반응..韓 `40대 젊은 총리` 기용에 시선집중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40대의 김태호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 등 8일 대폭 개각을 단행한 한국 정부에 대해 주요 외신들은 젊은 총리 기용을 신선한 충격으로 전하며 이명박 대통령이 젊은 유권자들을 겨냥해 임기 후반의 정권기반을 강화하려는 의지로 평가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김태호 신임총리 기용에 대해 임기 후반을 맞은 한국 정부가 세대교체를 통해 정권기반을 강화하려는 의지로 보인다며 이재오 특임장관 선임 역시 국회와의 조화 외에 남북관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김경민 한양대 정치학 교수를 인용, 젊은 총리 기용은 지난 6월 지방선거를 통해 젊은 유권자와의 소통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위한 실천이라고 평가했다.

대부분 차관을 역임했던 신임 장관들이 발탁된 것은 정치보다는 실질적 경험과 전문성을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외교 등)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의 장관들을 유임시켰다며 대북 정책 등에 대해서는 변화를 가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했다.

CNN도 한국이 40년만에 처음으로 50세 미만의 총리를 기용한 것에 주목하며 개각 소식을 전했고 로이터도 이명박 정부가 젊은 개혁파를 총리로 선임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 역시 한국 정부의 개각 소식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중국일보는 한국 정부가 `대폭적인 젊은 피 수혈`에 나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1971년 김종필 전 총리 이후 39년만에 처음으로 40대의 젊은 총리가 기용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신화통신 등 다른 매체들도 개각 보도에서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사진을 싣는 등 젊은 내각의 출범에 포커스를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