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주먹으로 때려요, 도와주세요”…13살 딸, 울면서 신고

  • 등록 2021-02-15 오전 8:38:21

    수정 2021-02-15 오전 8:38:21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설 연휴 마지막 날, 13살 딸이 아빠에게 폭행 당했다며 경찰에 직접 전화를 걸어 신고한 일이 발생했다. 아이의 엄마는 남편의 폭행 사실은 인정했지만, 심한 수준의 폭행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아이를 청소년 쉼터로 분리조치하고 아이의 진술을 토대로 상습폭행이 있었는지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13일 오후 10시50분께 13살 A양이 아버지에게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 (사진=SBS 뉴스화면 캡처)
지난 14일 SBS 보도에 따르면 전날(13일) 오후 10시50분께 13살 A양은 112에 직접 전화를 걸어 “아빠가 때린다. 아빠의 폭력을 견딜 수 없다”며 울면서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양의 집으로 출동해 집 안에서 떨고 있던 A양을 발견했다. 경찰은 즉시 A양을 청소년 쉼터로 분리조치했다.

이어 경찰은 ‘잠을 자지 않고 컴퓨터를 한다는 이유로 50대 아버지 B씨가 주먹과 발로 자신을 10여 회 때렸다’는 A양의 진술을 확보했다.

A양에게 외상은 없으며,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양이 생활하고 있는 청소년 쉼터 직원은 “아이가 밥도 잘 먹고 있고, 상태를 봤을 때 그래도 괜찮아 보인다”고 SBS에 전했다.

A양 어머니 C씨는 아버지 B씨가 A양을 때린 것은 맞지만, 심한 폭행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C씨는 SBS에 “(아이가) 외상으로 아무것도 없고 다치지 않았으니까 별 상관없다”며 “그냥 혼낸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빠가 아이를 주먹이랑 발로 때렸다고 하던데 맞느냐”라고 묻자 C씨는 “그렇지만 외상이 없다”며 “우리 아이 아플까 봐, 상처 안 주려고 조절한 것이다”라고 답했다.

경찰은 아이 폭행 사실이 인정된 이상 아버지 B씨를 아동 학대 혐의로 입건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 A양이 “과거에도 아빠에게 맞았다”고 진술하고 있어 B씨가 A양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