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2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가 이틀째 진행되는 가운데, 투표 첫날인 전날 투표율이 44%에 육박한 것을 두고 대선주자들의 격려 메시지가 쏟아졌다.
| 국민의힘 한 당원이 지난 1일 국회 사무실에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투표 당원 모바일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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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권교체의 희망을 봤다”고 밝혔다. 그는 당 지지율 또한 46.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거론하며 “당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성적표다. 연전연패를 거듭하며, 침체일로의 길을 걸었던 제1야당이 부활하는 신호탄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모바일 당원 투표를 실시, 5시 마감 기준으로 43.8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투표 초반부터 인원이 몰려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었다. 이틀째 투표까지 포함하면 50%는 거뜬히 넘어설 전망이다.
윤 전 총장은 “저 윤석열, 모든 걸 혼자 해야 한다거나, 혼자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치는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며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생각을 달리 하는 또 다른 사람들과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당의 후보가 되면, 윤석열 개인이 집권하는 게 아니다. 윤석열 캠프가 집권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 국민의힘이 집권하는 것이고, 더 나아가 야권 전체, 그리고 함께 스크럼을 짜고 정권교체를 열망했던 사람들이 집권하는 것이다. 그것이 진정으로 국민이 집권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의원도 SNS에 글을 올려 “그만큼 우리 당원들은 정권교체의 열망이 크다는 것”이라며 “당원들의 힘으로 구태 정치,줄세우기 정치, 구태 정치인들을 몰아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 전 총장을 겨냥하며 “줄세우기 하는 국회의원, 당협위원장들은 이번 기회에 우리가 힘을 모아 당심을 보여주자”며 “어차피 국민 여론조사는 10%포인트 이상 차이로 내가 이긴다. 당심에서도 완벽하게 이기게 해줘야 저들이 승복한다. 홍준표만이 이재명 후보를 이긴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