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기업이슈)대우종기, BRICs팀 신시장개척

  • 등록 2004-02-03 오전 10:05:19

    수정 2004-02-03 오전 10:05:19

[edaily 김희석기자] 대우종합기계(042670)는 지난해 사상최고의 실적을 냈다. 2년연속 5개 전 사업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도 이러한 실적호조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연초에는 브릭스팀을 만들어 신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매각을 위한 준비작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우종합기계는 최근 브릭스(BRICs)팀을 만들었다. 기존시장을 맡고 있는 수출팀과는 별도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최근들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대국(大國)들을 공략할 전담조직을 사장 직할로 마련한 것이다. 4명으로 구성된 미래시장팀은 해외쪽 주재원 출신을 대상으로 인원을 확충할 예정이다. 브릭스팀을 만든 것은 해외시장을 확대해 수출비중을 늘리겠다는 의도다. 대우종합기계의 수출과 내수의 비중은 각각 50대 50정도. 건설중장비, 지게차, 공작기계 부문의 경우 60% 이상이며 디젤엔진 등 엔진소재부문과 방위산업부문은 내수 비중이 높다. 올해 대우종합기계의 수출 목표는 11억5000만달러,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수준.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과 유럽지역 등이 그동안의 침체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내수비중이 높은 방산부문의 경우 수익성은 타 사업분야에 비해 떨어지지만 풍부한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해말 약 1조원 규모의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천마) 2차분 물량을 납품키로 국방부 조달본부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그동안 수주한 물량을 합쳐 약 2조원에 이르는 방산물자 수주잔고를 보유하게 됐다. 최소 5~ 6년 물량을 확보한 셈이다. 더구나 민수부문의 경우 미군의 후방배치와 관련,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외교와 직결돼 있고 군사계획이라는 민감한 부분이 있지만 `자주국방`이 강조되면 국산 군장비의 배치가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대우종합기계가 올해 수립한 영업목표는 매출액 5871억원, 영업이익 2112억원. 지난해에 비해 외형은 12% 증가한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3% 늘어난 정도다. 작년 매출액 증가율 23%,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각각 30%와 59%증가에 비해 탄력이 크게 떨어진다. 더구나 영업환경은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외다. 이는 올해의 영업환경을 철저히 보수적으로 상정했을 때 도출된 수치다. 회사관계자는 "환율, 유가 등 국내외 경제여건을 감안, 사업계획 환율을 1달러당 1050원, 1유로당 1200원으로 설정하는 등 가장 보수적인 관점에서 수립했다"며 "매달 실적이 발표된다면 증가 추세가 꺾이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세가 지속될 예정이지만 설비투자는 여전히 할수없는 상황. 재무구조 안정화가 아직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워크아웃에 들어가서 340%수준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1486억원의 차입금 상환 노력 등을 통해 174%까지 낮췄다. 차입금 비율도 02년말 115%에서 작년말 82%로 낮췄다. 회사관계자는 "시설투자는 대규모로 할수 없지만 R&D투자는 아낌없이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초 대우종합기계는 오는 2008년 매출 4조원, 경상이익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경영비전을 수립했다. 인간 친화적인 기계기술에 핵심역량을 집중하여 차세대 기술 및 시장을 선도, 고객·주주·직원·협력회사 등에게 꿈과 미래를 주는 세계적인 선도기업으로 우뚝서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이러한 비전의 구현여부는 `주인찾기`의 결과와 직결돼 있다. 자산관리공사(지분35%)와 산업은행(22%)이 누구에게로 가느냐에 따라 미래의 모습이 달라질수 있기 때문이다. 자산관리공사는 대우종기의 방산과 민수를 분리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은 예비입찰을 준비중이다. 진행은 당초 예상보다 다소 늦어지는 상황이다.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예비입찰을 실시하기 위한 실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5월께 예비입찰을 통해 입찰자격이 있는 몇개 대상을 선정한 후 이중 6월이후 우선협상자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업체라면 전체 인수가 가능하지만 외국업체가 대상자로 선정되면 방산부문은 분리돼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별도로 대우종합기계는 보유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KAI) 지분 처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항공과 KAI주식 2596만주에 대한 양수도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으나 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본계약 체결에 실패했다. 대우종합기계 관계자는 "매각협상에 진척이 전혀없는 상황이지만 대화채널을 유지되고 있다"고 밝혀 상황변화에 따라 매각협상이 다시 활기를 띠게 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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