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측 "이재용 공판 증인 거부" 불출석 할 듯

특검 측 증인채택 재판부가 수용했지만 출석거부 의사
  • 등록 2017-07-08 오후 4:50:15

    수정 2017-07-08 오후 4:51:53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된 정유라씨가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정유라씨 변호인 측은 오는 12일 열리는 이 부회장의 재판에 정씨가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8일 밝혔다. 정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정씨는 자신의 형사사건과 직결돼 나갈 수 없는 상황이다. (재판에) 가지 않는 게 자신을 방어하는 최소한의 길”이라며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조만간 불출석 사유서를 낼 전망이다.

정씨는 삼성이 처음 제공한 명마 ‘비타나V’ 등 세 마리를 ‘블라디미르’ 등 다른 말 세 마리로 바꾼 ‘말 세탁’ 과정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전날 시작한 이 부회장 등의 재판이 이날 새벽 마무리될 무렵 재판부에 정씨를 증인으로 채택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삼성 측 변호인의 동의를 확인하고 12일 오후 2시에 정씨를 소환하기로 했다.

이 시간은 원래 정유라씨의 어머니인 최순실씨가 증인신문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최씨 일정을 다른 날짜로 미루고 이날 정씨를 부르기로 했다.

한편 7일 오후 2시에 시작한 이재용 부회장 등의 재판은 자정을 넘겨 8일 오전 2시 30분께야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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