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좌석에 아이 타있어요" 현대차, 후석 동승자 알림 시스템 첫 공개

첨단 동승자 안전 기술 개발…내년 기술 상용화
유아 상해 저감 카시트로 사고 예방
  • 등록 2017-08-27 오후 1:20:54

    수정 2017-08-27 오후 1:20:54

후석 동승자 알림 시스템. 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여름철 뜨거운 차량에 유아를 방치한 채 문을 잠그고 내려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전 세계적으로 끊이지 않고 있다. 이렇게 주행 후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현대자동차(005380)가 뒷좌석에 동승자 탑승여부를 알려주는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내년에 상용화한다.

현대차는 동승자의 움직임을 정밀 감지해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후석 동승자 알림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와 함께 볼(ball) 형태의 벨트 클립을 적용해 시트벨트의 꼬임 현상을 개선한 ‘유아 상해 저감 카시트’도 함께 선보였다. 현대차는 최근 운전자는 물론 동승자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첨단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동승자 두고 내리면 비상 경보음…내년 기술 상용화

‘후석 동승자 알림 시스템’은 동승자의 움직임을 운전자에게 단계적으로 알림을 제공하는 첨단 안전 신기술이다. 특히 차량 뒷문의 개폐 여부를 인식한 뒤 운전자에게 클러스터를 통해 확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로 뒷좌석에 탑승한 동승자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감지해 알려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후석 동승자 알림 시스템’ 우선 차량 뒷문의 개폐 여부로 뒷좌석에 사람이 타고 있는지를 판단한 뒤 운전자가 주행 후 시동을 끄고 문을 열었을 때 클러스터 경고 메시지 및 음성 안내를 통해 1차적으로 동승자가 있음을 알려준다. 만약 운전자가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차에서 내리게 되면 실내 헤드라이닝(천장)에 장착된 초음파 센서가 실내 움직임을 감지해 비상등을 켜고 경보음을 울리게 되며, 동시에 운전자에게는 문자 메시지가 발송된다.

특히 ‘후석 동승자 알림 시스템’은 유아는 물론 애완동물의 움직임까지도 감지할 수 있어, 어린 자녀를 두고 있거나 애완동물을 기르는 운전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내년 중 이 기술을 상용화하고, 향후에는 움직임이 크지 않거나 아예 없는 수면 상태의 동승자까지도 감지할 수 있는 고도화된 기술을 개발해 적용할 계획이다.

유아 탑승 안정성 높여…현대기아차 안전 기술 개발 박차

현대차는 이날 시트벨트의 꼬임 현상을 개선하고 벨트 구속력을 높인 ‘유아 상해 저감 카시트’도 함께 선보였다. ‘유아 상해 저감 카시트’는 상하 좌우로 자유롭게 회전 가능한 볼(ball) 형태의 벨트 클립을 적용해 시트 벨트의 꼬임 현상을 방지하고 충돌 등 위험상황 발생 시 벨트가 유아에 최대한 밀착되도록 해 사고를 예방해 주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유아용 카시트는 차량의 시트 벨트를 연결하는 벨트 클립 부위가 대부분 고정 형태로 되어 있어 벨트가 꼬이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프리텐션이 가해지지 않아 유아가 크게 다칠 수 있다.

‘유아 상해 저감 카시트’는 볼 형태의 벨트 클립이 자유롭게 회전하며 시트 벨트의 꼬임을 막아주고, 충돌이나 급제동 등 위험상황 발생 시에도 클립이 회전하면서 벨트를 신속하게 잡아주어 벨트가 몸에 완전히 밀착되도록 해 유아의 탑승 안전성을 높이고 상해 위험은 크게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보험개발원와 손잡고 교통 사고를 줄이는 자동차보험상품을 개발하기로 하는 등 안전사고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초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 경고 등 능동안전기술을 장착한 차량에 대해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또 현대 스마트센스, 제네시스 스마트센스, 기아차는 드라이브 와이즈라는 명칭으로 능동안전기술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를 비롯해 차로 이탈 경고, 차로 이탈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경고, 후방 교차 충돌 경고,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각종 첨단 운전자 보조 신기술을 양산차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운전자와 주행 상황에서의 안전은 물론 동승자와 주행 외 상황에서의 안전을 지켜주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성능을 더욱 향상시켜 모든 탑승객들에게 보편적인 안전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아 상해 저감 카시트.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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