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예 접근 말자"..`퇴거명령` 테크노마트 가보니

길 건너편 지하도 입구부터 통제..일부 직원들만 출입
밤새 안전진단..오후 5시 결과 발표 예정
  • 등록 2011-07-06 오전 11:31:00

    수정 2011-07-06 오후 2:01:55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6일 건물 흔들림으로 입주민 퇴거명령이 내려진 테크노마트 빌딩 앞은 오전 출근시간 임에도 불구하고 썰렁한 모습이었다.   출근길 시민들이나 학생을 등교시키는 학부모들은 문제의 빌딩을 피해가려는 분위기가 역력했고, 길 건너편 강변역 지하도 입구부터 통제돼 일반 시민들의 접근 차체도 원천적으로 차단됐다. 
▲ 도로 건너편부터 통제된 지하도 입구


취재진과 경찰, 구청 관계자, 소방 인력들뿐만 아니라 상황을 살피는 시민들로 북적거렸던 어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 도로 건너편은 출근 하는 시민들로 가득 차 있어 건물 앞의 한산한 모습과 대조를 이뤘다.

퇴거명령 이틀째인 이날도 일부 입주 업체 직원들은 통제선을 통과해 건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입주 업체 직원들은 사무동 1층에서 입주업체 이름과 본인 서명을 거친 뒤 사무실로 이동했다.   은행처럼 고객 대응이 잦은 입주 업체는 근처 지점으로 옮겨 영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사무동 1층에 입주해 있는 하나은행은 아차산역지점에서 임시 영업중이다.

테크노마트에 대한 안전점검은 밤새 진행됐으나 아직 중대한 결함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광진구청과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전일 10시경부터 50여 명을 투입해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안전진단에 대한 점검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 5시 무렵 발표될 예정이다.

전일 광진구 소방당국은 오전 10시10분께 강변 테크노마트 빌딩이 심하게 흔들린다는 신고전화를 접수, 소방차량 6대와 소방대원들을 급파했다. 이후 관할 구청인 광진구청은 오후 2시를 기해 입주자에 대해 3일간 퇴거명령 조치를 내렸다.   단순 해프닝으로 그칠 줄 알았던 상황이 길어질 조짐을 보이자 시민들과 입주업체 근무
▲ 임시폐쇄된 사무동 1층의 하나은행
자들은 적잖이 당황해 하는 분위기다. 특히 입주 상인들은 건물이 안전하다는 판정이 나더라도 향후 영업에 지장을 받지 않을지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밀진단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주민들은 과거 삼풍백화점 참사가 떠오른다며 진단결과과 관계없이 불안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짐을 챙겨 건물을 빠져 나오던 한 입주 상인은 "입구를 다 봉쇄해서 손님이 못 오니 자진해서 짐을 챙겨 나오고 있다"며 "향후 건물이 안전하다는 판정을 나오더라도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질 까 걱정"이라고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강변 테크노마트는 지난 98년 준공됐으며, 건물은 지상 39층, 지하 6층으로 이뤄졌다. 수용인원은 3000명 정도로 11층부터 39층까지는 사무동으로만 운영되고 있다. 현재 A등급 건물로 내진설계가 돼 있으며, 자체적으로 매년 육안안전검사를 하고, 4년에 한번씩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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