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연맹에 따르면 7월 영국을 찾은 외국인은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운드화 약세로 해외 여행 비용이 높아지면서 국내 여행을 택한 영국인도 1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국 유통업체나 호텔,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은 신이 났다.
레고랜드 등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멀린의 닉 바니 최고경영자(CEO)는 “환율 때문에 영국 관광 시장이 내국인과 외국인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런던을 비롯한 영국 내 테마파크도 수혜를 입었다”고 말했다.
가격비교 사이트인 칩플라이츠는 지난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이후 4주간 캐나다 출발 영국행 비행기표 검색이 33% 늘었고 미국에서는 영국행 비행기표 수요가 2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백화점 체인인 포트넘 앤 메이슨은 7월 마지막 2주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붐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커트 젠슨 관광연맹 회장은 “인바운드 관광산업이 투자계획을 계속 미루고 있다”며 “가장 큰 이유는 항공편이나 비자 문제, 유럽연합 운전면허, 헬스카드, 소비자보호 등 여행에 필요한 것이 브렉시트가 완료된 다음에는 존재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