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는 영국으로"…파운드 약세로 英 관광업계 대박

7월 영국 찾은 외국인 17% 증가…내국인은 국내여행
"브렉시트 완료되면 장벽 생긴다" 우려도
  • 등록 2016-08-13 오후 2:17:43

    수정 2016-08-13 오후 2:17:43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파운드화 약세로 영국을 방문하는 여행객이 늘었다. 이에 따라 관광명소와 숙박업계, 유통업계는 함박웃음이다.

관광연맹에 따르면 7월 영국을 찾은 외국인은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운드화 약세로 해외 여행 비용이 높아지면서 국내 여행을 택한 영국인도 1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국 유통업체나 호텔,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은 신이 났다.

영국 런던 서쪽 교외에 위치한 햄프턴궁전 방문객이 가장 많이 늘었고 매년 엘리자베스 여왕이 휴가를 떠나는 여름 기간 버킹엄 궁전의 내부를 개방하는 ‘섬머 오프닝’ 티켓은 거의 매진됐다. 스코틀랜드도 북미와 스칸디나비아 3국에서 방문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

레고랜드 등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멀린의 닉 바니 최고경영자(CEO)는 “환율 때문에 영국 관광 시장이 내국인과 외국인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런던을 비롯한 영국 내 테마파크도 수혜를 입었다”고 말했다.

가격비교 사이트인 칩플라이츠는 지난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이후 4주간 캐나다 출발 영국행 비행기표 검색이 33% 늘었고 미국에서는 영국행 비행기표 수요가 2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국 호텔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호텔스컴바인에 따르면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이탈리아와 독일에서의 영국 호텔 문의는 각각 23%, 20% 늘었고 스페인에서는 15% 증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두 배로 뛰었고 홍콩에서도 18% 늘었다.

백화점 체인인 포트넘 앤 메이슨은 7월 마지막 2주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붐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커트 젠슨 관광연맹 회장은 “인바운드 관광산업이 투자계획을 계속 미루고 있다”며 “가장 큰 이유는 항공편이나 비자 문제, 유럽연합 운전면허, 헬스카드, 소비자보호 등 여행에 필요한 것이 브렉시트가 완료된 다음에는 존재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찍 하트
  • '곰신' 김연아, 표정 3단계
  • 칸의 여신
  • 스트레칭 필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