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 찾아주세요”…제주 마을 주민 80명 나섰다

60대 환자 실종 신고에 마을 주민 80명 나서
13시간 만에 집 근처 하천서 발견…가족 품으로
  • 등록 2024-02-12 오후 5:24:36

    수정 2024-02-12 오후 5:24:36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제주 한 마을에서 60대 치매 환자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된 후 마을 주민들과 경찰의 합심으로 약 13시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서귀포경찰서 제공)
12일 제주 서귀포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7시 15분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60대 여성 치매환자 A씨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2개월 전부터 치매 증상이 심해진 A씨는 아들이 잠시 집을 비운 사이 휴대전화 없이 집을 나갔다가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이후 경찰은 주거지 내 CCTV를 분석해 A씨가 오전 11시 20분쯤 집을 나가는 모습을 목격하고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다.

당시 수색에는 경찰 및 마을주민 약 80명 등 총 200여 명이 참여했다. 경찰은 새벽까지 드론을 띄우며 A씨를 찾았으나 어두운 하늘 아래 A씨를 발견하기란 어려웠다. 결국 수색이 중단되고 이튿날인 9일 이른 아침에 수색이 재개됐다.

이날 오전 8시 10분쯤 한 마을 주민이 A씨의 주거지에서 500m 가량 떨어진 한 하천에서 A씨를 발견했다. 너나 할 것 없이 수색에 참여해 준 주민들로 인해 A씨는 실종신고 13시간 만에 무사히 가족의 품에 돌아갈 수 있게 됐다.

A씨 가족과 주민들은 “새벽부터 이른 아침까지 수색해 준 경찰의 적극적인 관심이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찰은 A씨를 발견한 마을주민 B씨에게는 감사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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