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외국인의 집중매도로 17일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현대건설 자구나 현대증권의 외자유치에 대한 불안감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어떤 결과도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현대전자의 주가급락은 외국인 집중매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데 최근 현대전자의 외국인매도는 CLSK창구를 통해서만 줄기차게 나오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전자 IR관계자는 "최근 CLSK창구를 통해 매도하고 있는 외국투자자는 외국계 1개 펀드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 펀드가 포트폴리오에서 현대전자를 제외하기로 했고 기존 보유물량 1500~2000만주중 대부분을 이미 처분해 200~300만주 정도가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 펀드는 테크노펀드중 하나이며 올해 외국계로 매각한 자사주와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외국인은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현대전자를 총 1000만주 이상 순매도 했으며 외국인지분율도 지난 5일 현재 44.42%에서 16일 현재 41.58%로 낮아졌다. 따라서 최근 외국인매도는 대부분이 1개펀드 물량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다른 외국계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 2억주를 넘는데 다른 펀드들은 오히려 국내 증권사 창구를 통해 조금씩 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현대건설과 현대증권에 대한 불안감과 관련 "현대건설과는 지급보증이나 출자관계 등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