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8일 발표한 ‘2015~2019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5년간 문화·체육·관광 예산을 연평균 7.3%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SOC 예산은 같은 기간 연평균 6.7% 줄일 방침이다.
이에 따라 문화 예산은 올해 6조1000억원에서 내년 6조6000억원으로 7.5% 늘어나고 2019년에는 8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비해 SOC 예산은 올해 24조8000억원에서 내년 23조3000억원으로 6.0% 감액되고, 4년 뒤에는 18조7000억원으로 뚝 떨어진다.
정부는 모든 국민이 문화를 향유하는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찾아가는 지역순회 공연’을 확대하고, 생애주기에 따른 세대별 문화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문화예술관람율을 올해 71.3%에서 2019년 73.5%로 높인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고부가가치 콘텐츠 산업을 육성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생활체육 활성화, 관광산업 경쟁력 관련 예산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공사업에 대한 민간투자 활성화와 공기업 투자 확대를 통해 정부 돈이 들어가는 SOC 건설·운영비 절감을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지역 민원성’ SOC 예산을 대량 편성할 것이란 일각의 예상은 빗나간 셈이다. 최 부총리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일부 내역은 조정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정부가 ‘총선용 예산을 마구 편성해올 것 아닌가’ 하는 기우도 있었지만, 그것은 분명히 기우”라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