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MC 민영화 득보다 실이 커"-AWSJ

해외 투자자에 진입 장벽, 자체 부실도 문제
  • 등록 2004-03-08 오전 11:20:06

    수정 2004-03-08 오전 11:20:06

[edaily 공동락기자] 중국 정부가 은행들의 부실채권 문제 해결을 위해 AMC(자산유동화관리회사)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이는 부실채권 문제의 최대 해법인 채권의 해외매각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8일 보도했다. 지난주 중국 의회는 은행권의 부실채권을 인수, 관리하는 4대 국영 AMC의 민영화를 골자로 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가 2006년 은행 개방을 앞두고 중국 은행들의 부실채권 문제를 보다 빠르게 해결하려는 정부 의지가 반영된 정책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중국 부실채권 문제 해결의 가장 각광받는 해법인 채권의 해외 매각에 적지 않은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언스트앤영의 잭 로드먼 중국기업 재생부장은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방식은 당면한 과제를 시간을 늘려 장기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AMC가 민영화될 경우 정부의 통제없이 자신들끼리 상대적으로 우량한 부실채권을 사고 팔 수 있는 `AMC의 투자은행화`가 가속화될 수 있으며 이는 중국의 부실채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해외 투자자들에게는 진입 장벽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제신용평가가인 피치의 아서 라우 중국은행 분석가는 "민영화 시스템이 도입되어 AMC들이 경쟁적인 위치로 변모할 경우 이들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거래만 하려고 할 것"이라며 "결국 외국 투자자들은 투자 기회를 상실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중국내 AMC들이 사실상 극심한 부실에 허덕이고 있다는 사실도 민영화 시스템의 도입이 우려되는 대목 중에 하나다. 무디스의 웨이엔 중국금융기관리서치 부장은 "AMC들이 기본적으로 파산상태에 있다"며 "민영화를 수행하기 위한 자본도 충분하게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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