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내년 증시, 상승세 지속..거품 없어"

은행 수신증가율 둔화..돈 `예금`에서 `증시`로
채권시장 수요부진..채권가격 하락세 지속
  • 등록 2005-11-02 오후 12:01:04

    수정 2005-11-02 오후 12:52:27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내년 주식시장이 전반적인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또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국내 증시의 거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채권시장은 수요부진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2일 금융연구원은 `2006년 금융시장 전망`을 통해 "내년 주가지수는 금리인상 세계성장률 감소 등의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국내성장률 상승, 간접투자 확대 지속, 기관투자자의 주식시장 참여확대 등으로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돈 `예금`에서 `증시`로

내년 은행권의 수신 증가율은 여신증가율의 둔화로 올해 보다 다소 낮을 전망이다. 은행 여신은 설비투자 회복으로 기업의 대출수요가 늘겠지만 부동산 억제책으로 주택담보대출시장이 위축돼 전체 여신 증가세는 감소하겠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은행권 여수신증가율의 둔화.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형 수신의 감소세 지속. 정부의 부동산투기 억제정책. 이는 시중자금이 은행 예금이나 부동산으로 몰리기 보다는 간접투자 상품 등을 통해 주식시장으로 흘러 갈 것이라는 기대를 낳게 한다.

실제로 올 6월말 현재 전체 금융권 수신은 1456조원으로 2004년말 대비 연율로 8% 증가했는데, 보험(3.6%)이나 자산운용사(5.7%)에 비해 증권사(41.6%), 종합금융회사(16.9%)의 수신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금융권별 자산운용을 보면, 예금보험과 보험사의 유가증권 운용규모가 2004년말 대비 연율로 각각 18.9%, 12.1% 증가했고, 특히 자산운용사의 주식운용 규모가 66.7% 증가했다.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는 이전과 달리 주식형 수익증권 수탁액과의 상관계수가 커지면서 동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미국 주식시장과의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OSPI 200 또는 시가총액 상위 30개사의 PER이나 GDP 대비 주식시장 규모 모두 주요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어서 최근 증시의 거품(bubble)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채권시장 수요부진 지속..가격 하락세 지속

채권시장은 수요부진 및 공급증가에 따라 수익률이 상승(채권 가격 하락)하는 최근의 모습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채권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하락요인을 압도한다는 것. 연구원은 "경기회복세 본격화와 이에 따른 기업자금수요 증가, 정책금리 추가 인상, 물가상승 등 채권 수익률 상승요인이 부동산시장 안정 등과 같은 하락요인을 압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장단기 스프레드는 정책금리가 추가인상될 경우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고, "신용스프레드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비우량회사채의 경우 축소되고, 우량회사채의 경우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내 채권거래비율 및 국채거래량은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MBS 발행이 꾸준하게 이루어짐에 따라 채권시장에서 유동화 증권의 비중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선물·옵션시장은 개인투자자들의 추가이탈로 거래량 감소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달러/원 환율은 소폭 하락세가 예상됐다.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전망인데다, 우리나라의 무역수지흑자가 지속되고 위안화 추가절상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다만 "고유가 지속 가능성,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무역흑자 규모 축소, 자본유출가능성 확대 등의 환율을 끌어올릴 요인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원화와 일본 엔화의 경우 2004년부터 탈동조화가 심화됐지만, 두 통화의 비대칭적 변동을 야기한 요인들이 약화되면서 2006년에는 탈동조화가 완화될 것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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