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엽의 노-다-지를 찾아서)억만장자 차용규 수수께끼

  • 등록 2007-08-30 오전 11:30:47

    수정 2007-08-30 오전 11:30:47

[이데일리 이동엽 칼럼니스트] `차용규 - 신화의 베일` 이라는 성공 스토리 책자의 주인공 차용규. 재벌회장도 울고 갈 억만장자 원자재 기업인 부자 차용규는 왜 나타나지 않을까?

차용규를 둘러싼 본인 개인의 문제 뿐 만 아니라 삼성물산 나아가 삼성그룹 전체 운명과 그와의 연관성에 대한 풀리지 않는 많은 수수께끼 때문인가?

국정감사장에서까지 문제로 제기된 대한광업진흥공사의 삼성물산을 통한 카작무스 등 해외 원자재, 자원개발 투자 성공과 좌절 등 국가의 자원개발 투자에 그가 해명해야 할 몇가지 의문 때문인가?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유발한 소위 음모론 때문인가? 삼성과 영국계 자본을 비롯한 앵글로 섹슨계 자본의 대결과 이 과정에서의 차용규의 역할 등은 단순히 흥미 차원을 넘어 자본의 투명성을 위해 그 음모론의 배후에 대한 철저한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기 때문인가?

사실 영국계자본이 삼성물산 지분을 사들이고 물산의 전자 지분 매각을 종용하고, 삼성물산이 카작무스 지분을 매각하고 이후 영국계 자본이 삼성지분 매각후 철수 하는 등 음모론을 제기하는 사건들이 모두 발생한 2004년은 주목할 만하다.

2004년 음모론의 핵심은 흥미있는 사건에 집중된다. 카작무스 이사회가 차용규 사장을 위해 특별히 황제주를 발행한 사건. 회사는 차용규 소유의 페리 파트너스 (Perry Partners S.A.) 에게 1 파운드 액면가의 황제주 1주를 발행하였다.

페리 파트너스가 시에스에프비(CSFB, Credit Suisse First Boston) 영국 런던 지점 (London Branch) 에게 진 빚을 변제하기 위해 재용자를 받는데 시에스에프비 (CSFB) 가 조건으로 요청한 황제주였다.

이 황제주는 시에스에프비(CSFB)가 소유하고,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사항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주식이었다. 권리는 카작무스 주식이 런던증시에 상장됨과 동시에 소멸되며 2005년 11월 17일 황금주는 상환된다고 명시되었다.

왜 카작무스는 차용규 개인을 위해 회사 운명에 전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황제주를 발행해 주었을까? 이 부분이 풀려야 소위 음모론이 명확히 실체를 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일부에서는 차용규의 돈이 다른 사람의 차명계좌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위 음모론이 해명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소문은 사라지지 않고 계속 차용규 주변을 맴돌 것이다.

차용규는 이 부분이 부담스러워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차용규는 일체의 언론접촉을 꺼리고 있다. 실종, 마피아 납치 등 별별 이야기가 다 나온다. 심지어 국가 안보업무에 눈코를 틀세 없이 바쁜 국가정보원이 나서 차용규 소재 파악에 나섰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차용규가 클 수 있었던 것도 삼성물산이라는 대한민국 기업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고, 차용규, 삼성물산이 카작무스를 위탁경영하고 인수할 수 있었던 것도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거액의 광업진흥공사 해외 자원개발 투자 자금을 쓸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아무리 자본과 노동이 자유롭게 이동하는 글로벌 세상이라고 해도 자본에도 국경이 있고 기업인에게도 조국이 있다. 결국 자본을 보호하고 기업인을 보호하는 것은 실체적 국가이지 가상의 지구촌은 아니다.

차용규 본인도 2006년 9월 카작무스 사임의사를 밝히면서, ‘고국 한국으로 돌아가 자유로운 시간을 더 많이 갖고 싶다’고 했다. 그의 앞으로의 행동을 주시한다.


(`한국 10대 부자 차용규 - 신화의 베일` 저자 이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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