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눈의 붉은악마'' 열렬한 환영

  • 등록 2006-06-08 오후 12:30:00

    수정 2006-06-08 오후 12:30:00

[쾰른=스포츠월드 제공] 태극 전사들이 독일월드컵축구 기간 베이스캠프로 사용할 슐로스 벤스베르크 그랜드호텔에 도착한 7일(한국시간) 호텔 광장의 2000여 환영인파 중에는 단순한 호기심이 아닌 한국 축구에 애정 가득한 ‘파란눈의 붉은 악마’들이 여럿 있었다.

가장 먼저 한국 취재진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들은 새틀러 그레고르(55)씨 부녀.

이들은 손에 선수들의 사진을 프린트해 만든 환영 피켓까지 들고 태극전사들의 도착을 환영했다.

그런데 딸 줄리아 그레고르(18)가 든 피켓에는 ‘성남 챔피언’이라는 문구와 함께 국내 프로구단 성남 일화 소속의 태극전사인 김용대와 김상식, 김영철의 사진이 담겨 있었다. 쾰른 외곽의 소도시 베르기슈-글라트바흐시에 K-리그 팬이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왔다.

그레고르는 6년전 성남이 K-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독일을 방문해 레버쿠젠과 경기를 벌인 뒤 성남팬이 됐다고. 이후 부녀의 관심은 K-리그와 한국축구대표팀으로 번졌고, 인터넷을 통해 늘 한국 축구 소식을 접하고 있다고 했다. 부녀는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도 늘어 주변의 한인들을 친구로 사귀며 한글까지 배웠다. 딸 줄리아는 ‘장미’라는 예쁜 한국이름까지 얻게 됐다고 했다.

머리에 갓을 쓰고 태극 문양의 부채를 든 독일인 노인도 있었다. 프리츠 트럼바란 이름의 이 연로한 붉은 악마는 한국인 연인을 둔 딸 덕분에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2주일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으며 2002한·일월드컵 당시에도 독일과의 준결승전을 제외하고는 계속 한국축구를 응원했다고 한다.

이곳에서 만난 미국인 데이비드 패트리션씨의 유창한 한국말도 귀를 솔깃하게 했다. 2002년 당시 한국 축구에 푹 빠졌었다는 그는 한국에서 영어강사로 일한 바 있으며, ‘이민호’라는 한국 이름까지 사용했었다고.

이같은 외국인 축구팬들과 태극전사의 만남은 그저 지켜만 보고 있었도 가슴 뿌듯한 장면이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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