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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종로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T1이 젠지를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2세트는 비슷한 밴픽 콘셉트 속에서 경기 양상도 비슷하게 흘러갔다. 초중반 라인전에서 킬 스코어는 젠지가 근소하게 앞섰지만, 오브젝트 관리에선 T1이 압도하는 모습이 반복된 것. 오브젝트 운영에서 앞선 모습을 보인 T1은 여기에 코르키-바루스로 이어지는 파괴적인 ‘포킹조합’을 완성하면서 압승을 거뒀다.
젠지는 계속해서 오른을 가져오면서 후반을 노렸지만, 정작 경기 후반까지 팽팽하게 버티는 데 실패하면서 같은 모습의 패배를 반복했다.
3세트는 젠지가 코르키-바루스를 밴하면서 반전을 꾀했다. 탑 라인전도 라스칼이 제이스를 가져오고, ‘칸나’ 김창동이 오른을 고르면서 구도가 바뀐 상태로 시작했다.
9분과 11분 전령과 용 앞에서 벌어진 5대5 한타에선 커즈의 사일러스가 강타 스틸을 연달아 성공하며 주인공이 됐다. 오브젝트 스틸 이후 5대5 한타에서도 T1이 대승을 거두며 1·2세트보다 격차가 더 빠르게 벌어졌다.
20분 한타 대승 이후 바론을 챙긴 T1은 22분 용 앞 한타에서 에이스를 띄우며 대량 학살을 이어갔다. 매 세트 더 강해진 모습으로 속도를 올린 T1은 결국 29분 만에 젠지의 넥서스를 무너뜨리며 LCK 아홉 번째 우승컵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